눈팅만 하다가 하나 올려봅니다...요즘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서요....
우선...제목만 보고는 무신소리인가?? .....하실수도 있겠네요...

현재 E36 M3 북미형의 오너 입니다...처음에 E36쿠페에 대한 동경에 수년전
막연하게 아무 정보도없이 BMW의 문턱에 도전(?)하게 되었지요....
물론 주머니에 여유가 있어서 굴리는 수입차도 아닐뿐더러 과시용(이차를 누가 과시용으로
볼런지...ㅡ,.ㅡ)은 더더욱 아닐뿐더러....그냥 BMW의 감성이 좋았다고 할까요...
M3는 예전부터 그리던 드림카중 하나였고 물론 지금도 E46 M3가 여전히 드림카로
남아있지만... 무엇보다 스타일,사운드,전투성(?) 이런점들에 너무나 끌린게 사실입니다.

오너가 된 이후로...차량의 정비하고 운행하면서 여러가지 허와 실이 보이더군요...
드라이브의 감성은 말할것도 없이 좋지만...유지하기위한 비용과 무엇보다
국산차량보다 뭐든지 우월해보이던 부분들이 점점 객관적인 시각으로 돌아서더라..
이겁니다... 아시는분들이야 아시겠지만...잘잘한 잔고장들도 그렇고
말도안되는 부품가격과 수입차라고 몇푼 더 받으려는 정비업자들...
(물로 제차량은 웬만한것은 거의 제가 고치면서 타고있기는 합니다만...)
대략 계산을 해보니 2년이 조금넘는 기간동안 318과 M3를 타면서 정비와 차량을 꾸미는
비용으로만 1000만원 이상을 쏫아 부었네요....물론 대부분의 정비를 제가한다고
했기때문에..빠진 공임까지 합해진다면 엄청난 공임들도 플러스 되야 하겠죠...
거기에다가 당장에 운행에 지장이 없어도 못참고 교환해버리는 대표적인 환자 기질까지
가진지라....맘편하게 타는 오너들보다 많은 금전적 지출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아....덕분에 이제 E36바디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거의 도사(?) 수준에 올라선게
그많은 학습료를 지불한 댓가라고나 할까요.... ^^;

여기까지는 그냥....푸념으로 봐주시고..문제는 지금부터인데....
근 한달사이에 갑자기 생각에 혼란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무엇인고 하니.......예전에 국산차 탈때가 갑자기 그리워지더군요....
워낙에 카라이프 자체가 드라이빙이 절반이면 차를 장난감처럼 뜯었다 붙였다(?)
하는게 절반이라...운전하는시간 외에는 거의 정비와 DIY하는 시간으로 보냅니다.
이렇다보니 국산차 탈때의 자유성이 그리워지더군요....
아시다시피 부품으로만 쳐도 뭐든지 3분의 1 가격이면 모두 가능하고
극단적으로 엔진하나 까봤다가도 말아먹으면(?) 상태좋은 중고엔진 하나 올리면 그만이고
지금의 경우를 생각해봤을때 차량운행의 자유도가 게임이 안될것 같더군요...
고속보다는 와인딩을 즐기는 편이라....뭐...잘못해서 냅다 꿍~~~한번 해도
수리비에대한 부담도 적고...사고차가 되어버리는것에대한 부담감도 역시 적고...
고로....조금더 맘편하게 마음데로 잡아돌릴수(?) 있을것같고.....
예전에 2년동안 베르나 스포티를 타면서 너무나 많은 재미를 저에게 안겨줬던
기억들이 요즘에 다시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정말....무서울것이 없었거든요...
미션한번 분해했다가 조립못해서 미션집에 들고다닌적도 있고...(그래봐야 조립비 5만원
받더군요....수입차라면 어땠을까요....ㅡ,.ㅡ) 모비스에 남들 절대 주문안하는 부품들만
즐비하게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즐거움에(그래봐야 10만원 정도면 트렁크에 가득싫을
부품들을 받아왔습니다...) 흠집이 많이나버린 내장재를 데쉬보드는 물론 천정까지 전부
새것으로 바꿔버린적도 있고...(역시 그래봐야 몇십만원 선에서 새차가 되어버렸죠...)
그런 모든것들을 혼자서,친구와,동생들과 즐기면서 하다보니...더욱더 그런 자유가
그리워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입차에서 느끼던 감성품질에대한 갭도 이제 국산차에서도 많이 느낄수 있고...
그토록 제가 좋아하는 BMW 6기통엔진에대한 사운드와 M3에서 느낄수 있던
굵직한 파워만 조금 마음속에 닫아두고 또 다른것에서 예전에 재미를 찾아보고자 함이
주위사람들의 말처럼 몇달만 있으면 다시 후회하고 돌아오더라는 결과를 맞을것인지..
여러모로 머리가 복잡해옵니다... 그토록 지지리도 싫어하던 투스카니가 (투스카니
오너님들 화내지 마시고요.....^^;) 처음 F/L이 나온후 조금 이뻐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만약에 국산차량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내....투스카니를 사리라....하는 생각까지
가게 되었으니....요즘 엔카에서 투스카니 매물 참..많이도 찾아보게 되는군요....ㅡ,.ㅡ

암튼...쓰다보니 두서없이 정신없이 쓰게되었는데...그냥...많이 답답해서 그러는것이니..
테드 회원님들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라구요...비슷한 경험을 해보신분들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나...카라이프의 대 선배님들...많은 리플 기대합니다..
그럼.....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