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견학을 위하여 정류장에서 대기중인 방문객들. 앞의 전광판은 남은 대기시간을 나타내며 영어 가이드를 택하였다.


-앞선차량은 독일어 가이드 차량이었고, 뒤이어 따라들어오는 차량이 타게될 영어 가이드 차량. 우리차량의 가이드는 자신이 이 공장에서 폭스바겐 직원 경력을 시작하였고, 중간에 다른 공장을 거쳐 현재는 자신의 마지막 경력으로서 공장 가이드를 맡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하였다.


-차량은 양쪽 문이 셔텨식으로 열리며, 공장입구를 들어가고부터는 셔텨가 닫여서 버스에 앉은 상태에서 모든 견학이 이루어진다. 공장 문을 지나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는데, 가이드는 공장 직원들이 사진이 찍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설명하였다.


-공장으로 가는길. 물류 이동 열차가 지나다니는 레일로 보인다.


-드디어 골프가 생산 중인 공장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공장에서 페인트, 레이져 용접으로 시작하여 각 부품을 결합하는 과정을 버스안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작업이 자동화 되어있었고 그러한 공장 사이를 투어용 버스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버스용 이동로가 고려되어있었다.


-공장 견학을 마치고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중.


-주차된 직원들의 차량은 거의 대부분이 폭스바겐 골프였지만 간간히 아우디도 볼 수 있었다. 우측에 벤틀리가 보이는데 이차를 보고 가이드가 한말이 있었다. 벤틀리가 가지고 싶었는데 생일 선물로 여자친구가 벤틀리를 구입해 주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벤틀리가 작았다고..^^;


-안전 주행 체험장과 대기중인 5세대 골프 4도어. 체험용 차량은 가솔린 2000cc로 4모션에 주차 센서, 그리고 운전자석은 파워 시트까지 장착되어 있었다. 체험장은 젖은 노면에서 ABS의 제동력을 체험하는 코스1. 표시된 파일런 게이트를 지나는 순간 긴급 브레이크를 하여 제동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고, 이것에 익숙해지면 다음은 제동중 장애물을 우회하는 것을 체험하며, 마지막은 교관이 순간적으로 지정한 우회방향으로 장애물을 피하며 제동한다. 이때 ESP를 끈 상태도 체험해 볼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었으며, 교관의 말로는 이와 같은 긴급제동의 상황에서는 ABS 관여도에 비하면 ESP의 관여도는 크지 않다고 한다. 만일 유사 상황을 만나게 되었을시에는 ABS를 믿고 브레이크를 있는 힘껏 밟는 것이 가장 빨리 정지하는 방법이라고 일러주었다. 5세대 골프는 급브레이킹시 자동으로 비상 깜박이가 점등되도록 되어있다.


-코스2는 양쪽 바퀴가 다른 노면에서 제동 상황을 재현하는 코스. 왼쪽은 수영장 바닥처럼 미끄러운 노면, 오른쪽은 보통의 아스팔트로 코스1과 같이 젖은노면을 연출하였다. 한쪽이 많이 미끄러운 노면이라 브레이킹 시 차량이 한쪽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생각보다 ABS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SP가 더 중요하지 않냐는 나의 질문에 ESP를 끄고 시도해 보게 하였는데 작동할때보다 한쪽으로 더 밀리는 경향은 있었지만 저속이어서인지 핸들링으로 보정할 수 있는 범위였고 큰 차이는 없었다. 또한 예고없이 조수석의 교관이 순간적으로 핸드브레이크를 걸었다가 놓거나(ESP는 작동하나 뒷바퀴가 순간 잠긴 상태) 시동을 껐을때(ABS를 비활성하는 방법으로서)는 차가 순식간에 스핀해 버렸다. 교관은 이 코스에서 ESP가 무적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이곳에서의 마지막 체험은 커다란 파일런을 중심으로 마른노면에서 ESP를 끄고 2단에서 원을 그리는 것이었다. 피어오르는 스킬음과 연기 속에서 체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같이 체험에 참가 중인 여성 운전자도 여기까지는 같이 체험에 임하였고, 이후 보너스로 ESP가 크게 관여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교관이 운전대를 잡았다. 마른노면에서 급가속 후 브레이크 조작없이 급격히 스티어링을 꺽는 동작에서 ESP가 작동중일때는 ESP가 자세를 제어해 주어 쉽게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었지만 ESP가 없이 같은 동작을 취했을때는 순식간에 스핀해 버리고 말았다.


-박물관 위에서 내려다본 아우토슈타트.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릉도원이나 다름 없다.


-리치칼튼 호텔을 바라보며 휴식 중인 방문객.


-벤틀리 파빌리온. 모든 파빌리온 중 외관이 가장 인상적이며 내부에 볼거리도 가장 많았다.


-벤틀리관 중앙을 가로지르는 엔진 크랭크 모양의 거대 조형물.


-들어온 입구로부터 점점 내려가는 구조로 관람하도록 되어있다.











-2003년 르망 우승차를 전시해 놓았다.


-람보르기니 파빌리온. 멋진 건물이지만 들어가보면 무르시엘라고 한대만 덩그러니 놓여있을 뿐이다. 박물관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람보르기니 쇼는 끝나있었다.


-전시관 내부에 옆으로 매달려 있는 무르시엘라고.


-스코다 파빌리온. 얼핏보았을때는 다른 시설물인 줄 알았다.


-전시관 내부는 체코에 관련된 미니어쳐가 주요 전시품이고 작은 상영관을 지나 지하로 내려가면 딱 2대의 신형 차량이 전시되어있다.


-골프 플렛폼을 공유하는 옥타비아 스카우트. 과거 스코다 차량은 폭스바겐보다 한시대 뒤떨어진 베이스에 역시 떨어지는 디자인으로 본가(?)와 경쟁을 피하는 저가형 차량이라고 알려져 왔는데 요즈음은 랠리 참가로 알려진 것인지 국내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있는듯.


-리치칼튼 호텔로 통하는 길에 설치된 속도측정기.


-시아트 파빌리온. 상당히 큰 규모의 전시관 내부는 들어가자마자 360도 상영관으로 연결되고, 그곳에서 차량과는 상관없는 상영물이 끝나야 차량이 전시된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문이 열리는 구조이다. 끝나기 10여분전 이곳에 들어갔다가 결국 상영관에 갖혀 모든 시간을 소요하고 말았다.


-360도 원형 극장. 차량과는 상관없어보이는 이미지 영상을 보여준다.


-시아트관 지하의 차량들. 여기에서 딱 6시가 넘어서 사진 하나만 찍고 나오게 되었다.


-아우디 파빌리온. 결국 들어가보지 못한곳.


-폭스바겐 파빌리온과 새차량을 인도받는 고객들이 이용하는 쿤덴센터. 이곳도 오후 6시면 폐관한다.


안녕하세요, 황유석 입니다.

금일은 아우토슈타트의 오후 활동에 관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분량으로 5편에서 박물관에 대하여 다룰 예정입니다.
그럼, 관심에 감사드리며 즐겁게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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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아우토슈타트 팩토리 투어

연비 주행 체험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12시 45분 드디어 아우토슈타트의 메인 디쉬라 할 수 있는 팩토리 투어로 향하게 되었다. 팩토리투어는 추가 지불없이 아우토슈타트 입장객 모두가 지정된 시간에 이용할 수 있지만 영어가이드가 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역시 시간에 잘 맞추어 가야 한다. 정류장이 콘체른포럼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식사 뒤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었다.

말쑥한 인상의 이탈리아 출신 가이드는 이곳 아우토슈타트의 공장에서 자신의 폭스바겐 직원 경력이 시작되었고, 중간에 다른 지역의 공장을 거치긴 하였지만 고향과 같은 곳에 돌아와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자신의 경력을 마감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어,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가 가능하다고 하니, 유럽내의 거의 모든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셈이다.

관람객들을 태운 버스가 공장셔터를 통과하면서부터 사진촬영이 금지되었다. 물론 몰래 찍을수도 있었겠지만 공장 근로자들이 사진찍히는 것을 무척 꺼린다는 가이드의 말에 랜즈 커버를 덮어버렸다. 보통 공장 시설에 관련하여 촬영 자제를 요청하리라 생각했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내가 노동자라도 매일같이 외부인이 들락날락하는 환경에서 사진까지 찍힌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탓이다.

공장 셔터를 지나자마자 경사로를 타고 공장의 2층으로 올라가는길에 페인트 작업중인 골프 프레임을 볼 수 있었다. 레일을 따라 로봇팔에 매달린 골프는 각 단계를 로봇팔과 엘리베이터를 통하여 이동하게되고 완성된 차량은 글라스 타워에 적재되어 주인을 기다린다. 작업 과정을 보면 색상이나 모델 구분없이 섞여서 작업이 진행되는데, 컴퓨터 통제에 다라 각각의 고유번호에 맞추어 조립이 진행되기 때문에 부품이 바뀌거나 할 염려는 없다고 한다. GTI나 R32도 이곳에서 조립되고 있었는데 역시 브레이크만 보아도 일반 골프들과 구분되는, 날때부터 범상치않은 장군감이랄까?

그밖에 가이드가 강조한 점은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레이져 용접과 주요 부속 조립에 오차없는 정밀한 로봇팔의 동작. 특히 윈드실드의 조립을 보면서는 차후 윈드실드를 교체해야할 입장인데 저렇게 완벽한 결합을 일반 공업사에서 대체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12.        안전 주행 체험

드디어 이날의 마지막 체험 활동인 안전 주행 체험장으로 향했다. 지정된 시간 10분전에 일전에 연비주행 교관을 만났던 장소에 도착하니 다른 교관이 운전하는 승합차가 체험자들의 픽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 말고도 비슷한 또래의 아가씨가 있었는데, 도착은 같이 했지만 영어가 가능한 교관이 조금 늦을 거라면서 영어가 가능한 다른 교관이 나를 지도할 예정이니 기다리라는 말을 어렵게 전달받을 수 있었다. 약 10분이 지나자 드디어 담당 교관이 도착하였는데 “우리가 늦게 시작한 만큼 많은 것을 하도록 하겠다는 말로 체험이 시작되었다.

안전 주행의 시작은 기본 긴급 제동부터였다. 교관은 코스에서 떨어져서 운전자들의 제동모습을 차량 바깥에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지도에 임했다.
우선의 지시는 2단 정도에서 가능한 최고의 속력으로 젖은 노면이시작되는 입구 파일런을 통과하자마자 있는 힘껏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하는 것이었다.

일차 시기는 아쉽게도 긴급 제동에 실패하였다. 나름데로 힘것 밟는다는 생각으로 임했지만 젖은노면임에도 생각외로 싱거운, 부드러운 제동이 되고 말았다. 당연히 제동거리는 목표 파일런을 지나쳐 버렸다. 교관은 골프파이브(그들은 5세대를 mk5가 아니라 그냥 golf5라고 불렀다)는 긴급제동시에 비상깜박이가 점등되도록 되어있다면서 내차는 긴급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브레이크가 바닥에 찍힐 정도로 세게 밟으라고 지시하였다.

이차 시기는 젖은 노면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이기 때문에 맘껏 밟아 달리고 힘껏 밟아 멈추었다. 제동거리는 여전하였는데, 교관이 나를보며 달리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시속 70Km/h를 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다. 이후 몇차례 같은 과정을 반복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다음은 장애물에 해당하는 파일런을 피하여 제동하는 것이었다. 브레이크를 힘껏 밟은 상태에서 장애물만 피하여 다시 본래 주행 궤도로 돌아와서 정지하는 것인데, ABS의 역할로 바퀴가 잠기지 않으므로 브레이킹 중 급한 핸들조작에도 스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교관이 이어지는 단계를 설명하면서 이번에는 자신이 미친짓을 할거라고 운을 띄었다.
입구 파일런을 지나 브레이킹이 이루어지는 순간 교관이 코스 끝에서서 수신호로 장애물을 우회할 방향을 지정하면 해당 방향으로 회피 제동을 하는 것이었는데 굳이 비유하자면 청기백기 게임과 비슷한 것이었지만 수신호이어서였는지 큰 어려움 없이 코스1을 마칠 수 있었다.

코스2는 기본은 코스1과 같지만 노면의 왼쪽은 수영장 바닥같이 미끄러운 바닥으로 되어있어 상태가 다른 노면에서의 제동을 재현하였다. 이번 코스에는 교관이 동승하였는데 이와 같은 노면에서 긴급제동시 어떻게 될지 예상해보라는 질문에 노면 전체가 미끄러운 바닥이라면 한없이 제동거리가 늘어나겠지만 오른쪽은 아스팔트이므로 차량이 오른쪽으로 미끄러질 것이라고 답하자 ‘Just do it’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결과는? 놀랍게도 핸들 조작없이 브레이크만을 밟았지만 차는 미끄러운 노면의 경계를 벗아나지 않는 정도에서 정지하였다. 어떻냐는 교관의 물음에 ESP가 관여한 것 같다고 하자 ESP를 끄고 다시 해볼것을 지시하였다. 결과는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ABS에 비하면 ESP는 거의 작용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다시 코스에 임하기 위하여 출발위치에 서는데 앞서출발한 다른 체험자의 차량이 코스2번 한가운데에서 크게 스핀하였다.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게 이들이 코스에서 바져나간 후 교관이 출발을 지시했다.

막 같은 일을 반복할 무렵 갑자기 내 차도 크게 스핀해버리고 말았다. 영문을 모르고 내가 달려왔던 시작지점을 바라보게 되었는데 교관이 살짝 주차 브레이크를 걸었다가 놓았다고 설명해 주었다.

이후 같은 조건에서 난데 없이 시동을 꺼버리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때 역시 제어불능 상태에 빠져 스핀해 버리고 말았다. 이 경우는 ABS를 따로 제어할 수 있는 스위치가 없기 때문에 ABS가 없는 상황을 가정하는 체험이었다.

안전운전의 마지막 체험으로서 드디어 ESP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상황을 체험 할 수 있었다. 마른노면 한가운데에 놓인 커다란 파일런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브레이크 없이 2단 풀 엑셀링으로 일정한 원을 유지하며 돌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ESP는 각 바퀴의 브레이킹을 자동 제어하면서 차가 제어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는 설명과 함께 ESP 버튼을 누르자 차는 그 상황에서 바로 스핀해 버렸다.

가장 즐거웠던 안전 운전 체험을 뒤로하고 드디어 박물관으로 향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