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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여자친구를 바래다 주고나서 집에 오는길... 90킬로로 살살 정속주행하며 올림픽대로에서 중부고속도로 방향으로 합류하여 크루징하고 있었습니다. 합류하고나서 천호동 방면으로 빠지는 곳 지나서 첫번째 표지판에 카메라 있는 곳 지나고, 외곽순환로로 빠지는 우측램프를 지나면서 중부고속도로는 좌측으로 약간 굽으면서 살짝 내리막이죠. 이 살짝 구부러진 길을 2차선으로 돌아나가려는 찰라, 저 코너 앞에 차들이 순간 비상등을 켭니다. 앗.. 사고인가? 공사중인가? 생각하면서 속도를 40킬로로 떨궜는데 .... 방금 사고가 났는지 1차선에 산타페 한대가 범퍼가 좀 부서진 상태로 서 있었고 , 그 주위로는 파편들이 널부러져 있었고, 더욱 끔찍했던 건 10여미터 전방에 오토바이가 박살나 있었고 산타페로부터 2차선 대략 2~30미터까지 사람이 끌린 핏자국에 알 수 없는 잔해들(?)이 .... 그리고 2차선 중앙에는 사람이 한명 엎드려져 있었습니다. 머릿쪽에서부터 선혈이 꽤나 많이 흘러나오고 있더군요. 산타페차량 탑승자로 보이는 분들 2명은 좀 위험해보이지만 지나는 차가 잘못하여 시신을 밟을지 몰라 앞에서 손으로 크게 흔들며 비키라고 몸짓하는 중이었으며 아직 엠블런스나 경찰, 렉카도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왠만하면 사고현장에서 크게 놀라거나 가슴 쓸어내리는 타입은 아닌데 정말 떨려서 운전을 할 수가 없더군요. 바로 만남의 광장에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려서 심호흡 한번하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집에 왔습니다. 추측인데 일단 오토바이는 퀵 서비스용 인것 같았으며 길을 잘못 들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외곽순환로 램프를 보고 멈칫했다가 뒤에서 치인게 아닐까 싶네요..그걸 보고 나니 앞으로 운전할 때도 제가 가해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정말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05.21 17:06:00 (*.157.7.62)

그쪽 고속도로(동서울 만남앞쪽) 은 바이크가 거의 다니지 않는 (위법입니다만..^^;) 걸로 알고 있는데 .... 외곽순환을 탈려다가 길을 잘못들어간 모양입니다. 보통은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내부순환정도만 다니는데...(위법입니다만 시내길보다 훨씬 안전하기에 다니시는 분들이 꽤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2007.05.21 17:24:43 (*.73.132.62)

1차선으로 잘 가다가 반대편 도로에서 사고 난 차량이 중안분리대를 받아서
튀어나온 중앙분리대에 충돌해서 폐차 하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운이 없어 사고 나는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 같습니다...
튀어나온 중앙분리대에 충돌해서 폐차 하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운이 없어 사고 나는건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것 같습니다...
2007.05.21 20:35:39 (*.172.211.40)
위에 리플 올리신 최진영님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계시네요.
바이크 자신은 올림픽대로나 내부순환로가 다른 도로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 차량들이 바이크를 배제한 방어운전과 시내에서의 방어운전은 상당히 다릅니다.
사고시 큰 사고의 우려도 있구요.
다른분께 피해주지 마시고 시내에서만 주행하시길 권유하고 싶군요.
회원정보를 보니 차량도 소유하셨는데 스스로 잘 아실텐데요.
바이크 자신은 올림픽대로나 내부순환로가 다른 도로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 차량들이 바이크를 배제한 방어운전과 시내에서의 방어운전은 상당히 다릅니다.
사고시 큰 사고의 우려도 있구요.
다른분께 피해주지 마시고 시내에서만 주행하시길 권유하고 싶군요.
회원정보를 보니 차량도 소유하셨는데 스스로 잘 아실텐데요.
2007.05.21 21:11:40 (*.140.151.159)

강병찬님..ㅎㅎ.. 제가 단어 하나를 빠뜨렸군요. "대형" 이란 단어...대형바이크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저는 출퇴근은 100cc 스쿠터, 주말이나 휴일 여가는 1300cc 스즈끼 하야부사, 와이프와의 동행은 터비로 다니고 있습니다. 바이크경력은 만 3년이 넘었구요. 아직 바이크사고 경력은 없습니다.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리고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일반 차량들이 바이크를 배제한 방어운전과 시내에서의 방어운전은 상당히 다릅니다." ... " 이 대목인데... 제가 바이크를 타고 자동차 전용도로는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사는곳과 강남, 강동구 정도를 바이크를 타고 다녀봤는데 시내라고 해서 바이크를 배려해주는 운전자분 본 적 없습니다. 자동차전용도로와 비슷한 광진교북단~토평삼거리구간(강변북로랑 이어지는곳이죠.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닙니다. ) 을 다녀도 바이크를 배려해주는 운전자는 거의 본 적없구요. 그렇다고 바이크에게 위협하는 운전자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강병찬님은 대형바이크를 운전해 본 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제 하야부사와 스쿠터 뒷자리에서 텐덤해드릴 의향있습니다. ^^*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기분이 상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회원정보를 보니 차량도 소유하셨는데 스스로 잘 아실텐데요" ... 차량도 소유하고 바이크도 소유했기때문에 차량을 운전할 때 오히려 더 바이크에대해서 이해하고 좀 더 배려해주게 되더군요. 저역시 자장면과 치킨을 시켰을 때 배달이 늦으면 짜증이 나거든요..^^*
그리고 "회원정보를 보니 차량도 소유하셨는데 스스로 잘 아실텐데요" ... 차량도 소유하고 바이크도 소유했기때문에 차량을 운전할 때 오히려 더 바이크에대해서 이해하고 좀 더 배려해주게 되더군요. 저역시 자장면과 치킨을 시켰을 때 배달이 늦으면 짜증이 나거든요..^^*
2007.05.21 22:52:36 (*.7.28.210)

오늘도...낮에 강변북로를 활개치며 달리는 퀵오토바이들....운전을 하면서도 조마조마 하더군요.....누군가 살짝 치면....사람은 뒤에서 달려오는 수많은 차에 깔리거나.....뒤에서 오는 차 사고로 이어질수도...암튼 전용도로에서의 바이크 운전 할 때 신경이 쓰이더군요....
2007.05.21 23:27:43 (*.191.4.136)

그 사고...오늘 아침 뉴스로 들은듯 하네요...
산타페와 역주행 하는 오토바이와 충돌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즉사를 했다고 하던데...
왜 역주행을 한것인지...
경찰에서는 음주로 추정을 한다고 하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산타페와 역주행 하는 오토바이와 충돌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즉사를 했다고 하던데...
왜 역주행을 한것인지...
경찰에서는 음주로 추정을 한다고 하더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7.05.21 23:46:13 (*.143.146.63)

저 개인적으로는 제 가까운 친구들중에 바이크족들이 있기 때문에, 4륜운전자치고는 그들을 그나마 조금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도로를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약자인 그들을 보호하고 배려하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구요.
다만, 본문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일단 바이크의 자동차전용도로 진입은 자제해 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일단 바이크의 속도영역과 시야를 이해하는 운전자도 드물 뿐더러, 더우기 야간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등화류가 노후되거나 세차에 둔감한 경우에는 그야말로 위험천만입니다)
아직 스스로가 차량이라고 주장하지만, 운전자의 의무인 차선준수가 일반화되지 않고보니 어지간한 센스가 있지 않고서는 차와는 사뭇다른 속도로 다가오고 사라지는 바이크들과 공존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다만, 본문과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일단 바이크의 자동차전용도로 진입은 자제해 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일단 바이크의 속도영역과 시야를 이해하는 운전자도 드물 뿐더러, 더우기 야간엔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등화류가 노후되거나 세차에 둔감한 경우에는 그야말로 위험천만입니다)
아직 스스로가 차량이라고 주장하지만, 운전자의 의무인 차선준수가 일반화되지 않고보니 어지간한 센스가 있지 않고서는 차와는 사뭇다른 속도로 다가오고 사라지는 바이크들과 공존하기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2007.05.22 00:19:24 (*.99.190.78)

친한 친구가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과 추돌로 20대 초반에 하늘로 간 이후, 종종 바이크의 매력에 이끌리면서도 주저하게 됩니다.. 안타까운 사건 소식입니다..
2007.05.22 11:58:04 (*.255.1.68)

대형바이크건 소형바이크건, 법이 옳건 그르건, 아직까지 '자동차 전용'이라고 명명된 도로에서 운행되는 대부분의 바이크가 운전자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존재는 아니지요? 그게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자동차 전용도로에 바이크가 당연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정형화된 생각들 때문에 바이크라이더나 자동차 운전자에게 모두 위험한 요소가 됩니다. 일부러 사고내고 싶은 사람은 어느쪽도 없겠지요? 제대로 고쳐지고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룰을 따른 것이 가장 안전한 것 같습니다.
2007.05.22 12:04:02 (*.219.171.152)

저도 바이크 경험이 있고 한때는 퀵서비스업종에서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 그땐 차를 왜 타나 싶었고, 바이크도 당연히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차를 운전하다보니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더군요..
2007.05.22 13:08:50 (*.72.5.10)

제가 본 것이 극히 일부일지는 모르겠지만, 운전을 하다가 보면 일반차량의 바이크를 배려하는 모습이나 바이크 운전자분들의 차량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분들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의 2륜차 통행을 위해서는 모든 운전자의 의식이 많이 바뀌셔야 할 것 같습니다. ^^
ps> 기회가 된다면 혹시 기절하질 몰라도 진영님 바이크뒤에 한번 타보고 싶네요.. ioi
ps> 기회가 된다면 혹시 기절하질 몰라도 진영님 바이크뒤에 한번 타보고 싶네요.. ioi
2007.05.22 18:29:54 (*.157.7.62)

제가 인터넷이란 매개체에서 이렇게 바이크에대해 글을 올리는 일은 극히 드문일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테드동에서 바이크에 대한 글을 올릴 수 있는곳은 회원님들의 글들이 다른 곳에서는 볼 수없는 인터넷예절이나 편중되지 않는 의견들, (아니 고견입니다. ^^*) 이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을 울 테드 회원님들께서는 정확히 알고 계신듯 합니다. 법을 어겨가며 안전하다는 이유로 전용도로를 올라가는 라이더가 잘했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일단 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용도로를 위법하면서까지 다니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점점 빠르게만 변해가고 국민들의 요구는 하늘을 찌를듯한데 70년대 제정된 법을 현실에 맞게 고칠생각조차 안하는 그 분들이 원망스러울 따름입니다. 70년대 돌던 편견으로 인해 바이크에대한 오해도 커질만큼 커진것도 사실이구요. 다만 테드동에서는 회원님들께서 편중된 의견이나 오해보다는 보다 중립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주시는것만으로도 제 마음이 푸근해지네요. ^^* 이래서 테드동이 점점 좋아지나 봅니다. ^^*
// 정재필님^^* 저역시 차만 운전하고 다닐때 우연히 지나가는 레플리카를 보면 한 번 뒤에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요. 원하신다면 태워드릴 용의있습니다. 다만 제가 제공해 드리는 라이딩 자켓과 무릎보호대, 장갑, 헬멧을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녁때보다는 낮에 태워드리고 싶네요. 시간만 괜찮으시면 유명산에 올라가서 맛난 국수와 코너링을 즐기는(?) 라이더분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드리고 싶습니다. ^^* 제 연락처는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 정재필님^^* 저역시 차만 운전하고 다닐때 우연히 지나가는 레플리카를 보면 한 번 뒤에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지요. 원하신다면 태워드릴 용의있습니다. 다만 제가 제공해 드리는 라이딩 자켓과 무릎보호대, 장갑, 헬멧을 꼭 착용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저녁때보다는 낮에 태워드리고 싶네요. 시간만 괜찮으시면 유명산에 올라가서 맛난 국수와 코너링을 즐기는(?) 라이더분들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도 드리고 싶습니다. ^^* 제 연락처는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
2007.05.23 10:32:05 (*.192.187.141)

바이크에 대해 제가 상대적으로 배타심을 가진것일수도 있겠지만 도로에서 "상대적 약자" 라는 이야기는 전 좀 수긍하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장구 다 착용하고 떳떳하게 한차선 점유하면서 안전운행하시는 멋진 분들도 봅니다만..(한달에 한번?) 제가 마주치는 99%의 바이크는 깜빡이 한번 없이 자유자재로 차선을 넘나들고 차가 막히면 차들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으면서 결국은 신호등 제일 앞자리로 나서게되죠..
뭐 생계형인 사람들이라 그렇다 어쩐다 하더라도 그 비좁은 차선 사이를 사이드미러 툭툭 건들면서 헤집고 나가는 모습 볼때마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길가쪽 차선에 있을땐 항상 사이드 미러로 뒤에서 바이크 오나안오나 보면서 비켜주는것도 매번 귀찮은 일이고..
1%의 의식있는 라이더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99%의 생계형? 라이더들이 도로를 휘젓는 이상 사회적 인식이 좋을수 없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멋드러진 라인의 바이크들이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의 이동수단화 되어가는 현실이 아쉽기도 하지만..
뭐 생계형인 사람들이라 그렇다 어쩐다 하더라도 그 비좁은 차선 사이를 사이드미러 툭툭 건들면서 헤집고 나가는 모습 볼때마다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길가쪽 차선에 있을땐 항상 사이드 미러로 뒤에서 바이크 오나안오나 보면서 비켜주는것도 매번 귀찮은 일이고..
1%의 의식있는 라이더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99%의 생계형? 라이더들이 도로를 휘젓는 이상 사회적 인식이 좋을수 없는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멋드러진 라인의 바이크들이 먹고살기 바쁜 사람들의 이동수단화 되어가는 현실이 아쉽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