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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자동차 관련 게시판에 리플을 달다가 힐앤토와 토앤토를 쓴다는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달리는 댓글이 '무슨 공도에서 레이스 뛰냐'는 식의 비아냥 댓글이네요.
조금 혼란이 오더군요. 힐앤토 토앤토가 일상주행에서 쓰면 안되는 매우 위험한 기술인가...;
'오토차가 대부분이라 그런 오해가 생기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뭔가 씁쓸함을 지우기는 힘들었습니다.
수동변속기에서 변속시의 rpm미스매칭으로 오는 울컥거림을 "스틱은 원래 이래"라며 타는분도 많고, 자동변속기에서 -로 기어를 내려도 대부분의 차량은 레브매칭 기능이 없어 약간 울컥거리니 레브매칭이 되었늘때 나는 그 매끄러운 변속감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그럼게 아닐까요^^;;
일부러 방방거리는줄알더라구요...
제차에 가끔 어머니가 타시는데...
뭐 손이 이리바쁘냐면서ㅋㅋ
그러길래 수동은 왜 사서 이런고생을하냐고...ㅋ
아...뭔가 오해가 있는 거 같은데, 자주 하지만 잘 하진 못합니다...ㅜㅜ 그래도 안하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역시 경험의 부족에 따른 오해인거 같긴 합니다. 그러려니 해야죠.

정확히 되었을때 그 쾌감도 쾌감이지만 울컥거리는것도 싫고 안 울컥거리려고 클러치 비비고 있는것도 싫어서요.
사실 레브매칭을 아예 안할거면 사실 수동차를 뭐하러 타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할때마다 울컥거리지만 최대한 하려고 노력합니다.
힐엔토나 토엔토를 사용해서 코너에서 더 빨리 가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차를 좀 더 아끼는 마음으로 하는건데 그걸가지고 뭐라하면 차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그냥 쓰시는 뻘댓글이죠.
저는 헝가리에 살고 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에서 수동차 만큼이나 자동 보기가 힘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20대 친구들까지 레브매칭은 기본이고 힐앤토 때로는 더블클러치를 숨쉬듯 구사합니다. 여기도 사람사는데라 양아치같은 친구들이 있지만, 그 친구들만 쓰는 기술은 아니네요. 그냥 운전할 때 기본기술일 뿐.

어제 cj레이싱 아카데미 갔다왔는데 스톡카 드라이버이신 김의수 감독님은 일상생활에선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일상주행에서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연비도 연비고 일단 신경이 분산되서 정작 훨씬 중요한 브레이킹에 정교함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애초에 힐엔토의 목적이 '미션보호' 에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상주행에서는 필요가 없거든요..
섬세한 클러치 페달 조작 만으로도 충분하다.. 라는게 감독님 말씀이었습니다.
cj 스톡카 드라이버 황진우 선수라든가 세계적으로 많은 프로레이서들 (특히 유럽쪽) 은 힐앤토 안하고 페달워크 만으로 레이스를 다 소화합니다.
물론 서킷이나 와인딩에서까지 아주 불필요하다는 말은 아니구요..
레이스에서조차 안써도 잘만 탈 수 있는데 왜 득도 없는 일상주행에서 힐앤토를 하냐..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저도 평소에도 힐앤토를 많이많이 연습하던 사람 중에 하나인데요...
최근에, 프로레이싱팀 스탭으로 있는 지인으로부터 뜻밖의 - 말씀하신 것과 비슷한 - 이야기를 들었지요.
프로 선수들 경기중에 힐앤토 안 쓴다. 페달워크로 RPM 보정하며 탄다... 라구요.
생각해보니, 저도 경기중에 턴하다가 힐앤토 삑싸리(-_-;;;) 나면 악셀페달로 레브매칭해서 붙여주던 생각이 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구요.
어찌되었건, 힐앤토가 되었건 뭐가 되었건, 레브매칭하며 솟구치는 엔진소리를 들을땐 - 비록 연비 생각하면 아까울지라도 - 기분이 흐뭇~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과도한 힐앤토 레브매칭으로 인한 브레이킹은 연료소비에는 안좋으니 공도에서는 자주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굳이 힐앤토를 써야 한다던가, 쓰지 말아야 한다던가 하는 기준이나 이유가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그냥 운전습관일 뿐이지 그게 특별하고 걸출한 기술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비아냥대는 사람들은 수동 1단에서 출발과 동시에 엔진 오프시키는 사람들일테니 굳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아마 일상생활 중에 쓰지 말라는 레이싱팀 감독님의 의견은 굳이 힐앤토를 쓰려고 의식하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다른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의미일 듯 하고, 한 편으로는 몸에 충분히 익히면 힐앤토를 물론 저속, 저알피엠 구간에서도 쓰게 되지만, 힐앤토로 뭔가 상황을(?) 연출해서 괜히 주위에 민폐를 끼치지는 말라는 주의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관심없는 수동운전자들이 보기엔 쓸데없는 행동으로 보이겠지요 ㅜㅜ.
운전에 좀 관심있고 차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이해해줄겁니다 ㅠ

스포츠 주행도 아닌 일상 주행이라면 쓰지않아도 충분히 스무스하게 변속 가능한데요.
위에 래브매칭 안하려면 왜 수동차 타느냐는 이야기야말로 오히려 편견아닐까요?
레브매칭 하나 안하나 미션-클러치 수명이 엄청나게 차이나는 것도 아니구요.

저도 예전에 수동 차 타고 다닐 때 유용하게 써먹었습니다.
오래된 차의 경우엔 순간적으로 악셀링을(?) 주며 브레이크 하는데 조금 더 진공을 생성하는데 도움도 줬다고 볼 수 있죠.
요즘은 물어보니 싱크로가 하도 좋아서(?) 굳이 그런 거;;;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요즘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듀얼클러치미션들은 쓸데없이 자동 레브매칭 기능을 왜 넣었을까요?
우회전시 감속 후 다시 가속을 위해 레브메칭과
다운시프트를 해야 하나
힐엔토 사용하면 한번에 해결되니 편리 하지 않나요?

꽤나 숙달이 필요한 기술인듯싶고, 레브매칭할때 반드시
페달두개를 밟아야 하는것도 아닌건 사실이죠.
힐앤토우를 하겠다는 자체가 '좀 달리겠다' 라는 말로 비춰지는게
사실인것 같고, 그러다보니 거부감을 줄 수도 있겠네요.
공도에선 안전운전.
와인딩도 공도라면, 스포츠주행에서는 쓰기에 따라 필요하다고 보는데요. 말그대로 시내구간의 일반 주행이라면, 주행템포도 느리고 rpm레인지, 악셀개도량 등이 미미해서 힐엔토 쓰시기에 더 불편하지 않으세요??
그냥운전하기 심심하면 테크닉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재미를 위해 운전하는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과속/레이스 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재미를 추구하는 분들에겐 그게 재미있다면 다른 이유는 아무런 필요가 없이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 일상에서까지 늘 쓸이유는 없다고 보는 축입니다. 그걸 안해도 재미있거든요.
힐앤토가 기본적으로 코너에서 가장 늦은 타이밍의 풀 (임계) 브레이킹 + 가장 빠른 재가속을 위한 시프트 다운을 위한 레브매칭을 동시에 한다 아닌지요? 한적한 공도에서 어쩔 수 없는 연습은 모르지만 일상에서 이걸 신호등 같은 데서 한다고요? 임계 브레이킹과 관계 없는 흉내겠지요, 옆에서 아는 사람이 보면 흉하고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무서운.
기어를 내려서 구동력을 올려야 하는 일은 수동차에서는 빈번하게 있는 일이고, 그것을 속도를 줄이면서 하는것이 힐앤토일뿐입니다.
예를 들어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할때, 브레이크를 밟아서 속도를 줄이고 코너를 돌고 엑셀을 밟기전에 클러치밟고 기어를 변속하느냐, 아니면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기어를 미리 낮춰서 코너를 돌고 엑셀을 밟느냐 정도의 차이입니다.
힐앤토는 레이싱 테크닉이 아니고, 수동미션의 테크닉일 뿐입니다.

9년간 스틱차만 바꿔가며 31만킬로 운전하고있습니다. 영업직 아니고요 ㅠㅠ
전 발이너무커서 힐앤토가 안됩니다 ㅜㅜ 꽉찬 진짜 310mm ㅠㅠ
근데 전 레브매칭으로만 충분한거 같은데
평소에 rpm을 꽉채워 운전하지 않기에 코너들어가기 전에 미리 레브매칭하여 rpm을 높이죠.
그렇게 생각해보면, 평소에 rpm을 5~6000rpm 꽉채워 운전하지 않으면
굳이 힐앤토까지 필요없고
더블클러치나 렙매칭으로 충분한거 같아요.
그런의미에서
일상운전에서 무슨 힐앤토냐... 하는말은 이해가 됩니다.
'일상운전에서 연비떨어지게 무슨 rpm을 그리 높이써?'라는 말도
완전히 이해못할 말은 아니듯..
http://youtu.be/8By2AEsGAhU
두말하면 입아픈 아일턴세나와 간상이라 불리는 일본의 베테랑 드라이버의 영상입니다.
힐앤토의 장점은 상당히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듭니다.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한 브레이크의 부하도 줄여줄수 있고, 후륜구동의 경우 후륜에서 엔진브레이크가 걸리기에 브레이크만 밟을때보다후륜 타이어도 보다 효과적으로 쓸수 있습니다. 트레일브레이킹할때 브레이크 물고 들어가도 엔진브레이크가 적절히 걸려있으니 하중 주기도 좋구요.
yaw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주행하는 선수들중에 힐앤토 안하는 선수는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세나처럼 코너에서 차를 미리 돌려서 악셀을 코너중간에 더 빨리 쳐야하는데 힐앤토안하고 클러치컨트롤만으로 코너중간에 악셀을 줄 수 없으니까요.
위에 프로감독님 얘기도 있던데 브레이킹과 라인의 기본이 안된상태에서 힐앤토에 목숨걸지 말라는 이야기이지, 힐앤토는 쓸데없는 기술이다라는 의미는 아닌거 같습니다. (이건 세계의 일류 프로선수들이 증명해주고있습니다) 실제 한계 브레이킹포인트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힐앤토 치느니 힐앤토 안하더라도 정확한 지점에서 풀브레이킹 하는게 랩타임이 잘 나오니까요.
제가 알기로는 주로 서킷마일리지가 높고 yaw를 사용하기보단 코너의 한계속도와 한계브레이킹포인트를 정확히 알고있는 국내/일본 선수들이 이런 주행을 하곤 합니다.(굳이 안해도 타임은 잘나오니까요)
이런저런 이야기해도 저또한 오토차량만 주로 타서 힐앤토 잘 못하고, 이런저런 모임에 나가도 일상주행+스포츠주행에서 힐앤토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은 열손가락 안에 안 드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