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이익렬 님과 김태연 님의 훌륭한 시승기가 있지만 어제 시승을 기념으로 한 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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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했습니다.
정숙성, 승차감, 핸들링이 아주 조화로웠고 엔진음도 괜찮더군요.
외관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깨 높이까지 올라오는 윈도우 라인은 시야를 전혀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실내에서는 상당히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엔트리 레벨 세단이지만 고급스런 분위기를 표출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안팎에서 느껴집니다.
높아진 윈도우 라인 덕분에 문짝의 크기는 매우 커졌지만 눈에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며,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얼마전부터 출시되는 차들이 모두 그렇듯, IS 250 역시 뒤로 가면서 높이가 많이 높아지는 웨지 스타일입니다.

높아진 윈도우와 트렁크 라인은 측면 및 후면 충돌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측면 충돌시 프레임이 지지하는 면적이 넓어져서 유리하며, 사이드 에어백이 창문을 커버하기 쉬워지고 유리 파편들로 부터 운전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넓어진 범퍼와 높은 트렁크 라인으로 인해 대형 트럭이 후면을 추돌하더라도 충돌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는 구조로 보입니다.
이런한 부분은 요즘 생산되는 차량들의 트랜드로 보입니다.

어색한 느낌 없이 마무리한 디자인 실력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뒷 문짝의 라인이 쿼터 윈도우와 멋지게 만나는 라인은 상당히 멋스럽고 이 차의 측면 디자인이 뚱뚱하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죠.
트렁크 공간은 당연히 널직하고, 스키 스루도 보였습니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도 밋밋하지 않고 입체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합니다.
같은 세그멘트에서 시동 버튼은 이미 BMW 3시리즈에서 도입했지만, 렉서스 IS 250의 분위기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듯 잘 어울립니다.

외관과 내장의 품질과 마무리까지 어디 하나 나무랄 데가 없더군요.
썬바이져 후면까지 세심하게 보았지만 마무리가 참 좋았고, 천정의 직물의 질감도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썬바이져를 젖혔을 때 드러나는 모든 부품들이 세심하게 다듬어져 있더군요.
못 머리도 슬롯이 없는 것을 채택하여 고급감이 더 느껴졌습니다.
이런 저런 것을 다 따져보아도 차량 가격이 4천3백만원대인 것이 믿겨지지 않을만큼 좋더군요.

썬루프도 훌륭했습니다.
작동 소음은 물론 덮개를 수동으로 여닫을 때의 소리와 느낌도 인위적인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독서등은 멋지게 각도가 조절되어 있어서 광원이 직접적으로 눈을 부시게 하지 않으면서 정확하게 비춰야할 곳을 비춥니다.
뿐만아니라 뒷자리까지 독서등이 있어서 세심한 배려를 느끼게 합니다.
시트는 동양인 기준으로 설계된 것처럼 착좌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질감도 부드럽고 헤드레스트도 편했고 작동음도 좋았습니다.

계기판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오디오 음질도 괜찮고,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음질과 음원의 중심을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어서 이색적이었습니다.
크루즈 컨트롤도 있더군요.
직관적인 버튼 배열도 좋았고요.
한 가지 아쉽다면 에어컨 팬 스피드를 아날로그로 조절하지 않는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특히, 계기판 디자인이 깔끔하고, 속도나 rpm을 세팅해 놓으면 색상으로 알려주는 기능은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IS 250의 인테리어는 특별히 돈을 많이 들이진 않고도 이렇게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new 3 시리즈처럼 뒷자리에 에어컨 벤트가 있어서 고급성을 더했고요.
무릎 에어백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무릎 에어백은 X-type이 먼저 도입했지만.. 아마도 옵션이지요?)

주행감은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했고, 정숙했습니다.
패들 쉬프트가 운전대에 장착되어 있어서 스포티한 주행도 매우 쉽게 할 수 있었으며, 변속에 걸리는 시간도 매우 적절했습니다.
기어노브로도 +,-로 수동 변속이 가능하지만 패들 쉬프트가 더 편하더군요.
기어 단수 표시는 계기판에 가로로 배열이 되어 있어서 시인성이 좋고 직관적입니다.
엔진 브레이크도 확실하게 걸리는 편이고, 정숙성을 추구하지만 고 rpm에서는 엔진음 들려주더군요.
엔진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스티어링은 부드러우면서도 조정이 쉬운 느낌...
BMW의 느낌 보다는 마치 벤츠 + 재규어의 감각이라고 할까요.
코너링에서 앞 225/45/17 뒤 245/40/17 타이어가 그립을 훌륭하게 잡아줍니다.
파워오버스티어도 어렵지 않게 연출할 수있더군요.
변속 레버 조작감이나 변속감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시승시 고속도로는 나가지 못했지만 170km/h까지 속도를 올려 보았는데 안정감있더군요.
브레이킹은 즉답적이지만 인위적으로 어시스트를 해주는 느낌이 적습니다.
브레이크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반면 급브레이크는 세게 밟아야 합니다.
new 3 시리즈의 경우 브레이크를 어시스트하는 기분이 강하게 듭니다.
로터를 인위적으로 강하게 잡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말씀 드리면 브레이킹이 쉽다는 것이지 성능이 특별히 좋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살짝 밟아도 브레이크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이지만 브레이킹 디스턴스 측면에서 본다면 렉서스나 BMW나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민감하게 반응하면 제동 거리가 약간 줄어들 수는 있으나, 브레이킹시 핸들링에 유리하다고 말 할수 없을 것 같고요.
차종마다 느낌이 서로 다른 브레이크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운전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렉서스 IS 250의 브레이크는 밀린다거나 하는 느낌은 특별히 없었지만, 200km/h 이상의 속도에서 고속 브레이킹은 테스트해보지 못해서 고속 브레이킹의 안정성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사이드 미러도 X-type의 것처럼 큼지막해서 좋았고요.

공차중량이 동급에서 가장 무거운 재규어 X-type( AWD)나 아우디 A4 Quattro와 비슷한 1630kg 이라는 점은 이 차의 제작 의도가 가속 성능이 아님을 시사합니다.
전후 무게배분은 52:48이로 알고 있습니다.

본넷을 열었더니 엔진 커버는 물론이고.. 거의 다 커버해 놓았더군요.
다른 부품들을 들여다 볼 수 없고, 배터리가 작은 것이 좀 마음에 걸렸습니다.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지만, 렉서스 IS 250의 느낌이 참 좋네요.
앞으로 내구성만 증명된다면 좋겠습니다.



 

* 시승하실 때 기어 게이트상의 스포츠모드 이외에도 ECT에 power- normal- winter 모드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십시오. ( 아래 사진 참고)



* 너무 칭찬 일변도의 글이 된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만, 그 정도로 잘 어필하는 차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차량은 오래 타봐야 진가가 나오는 법이지만 잘 갖춰진 편의장비와 세심한 마무리, 스포티하면서도 절제된 주행감각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exterior-interior-performance의 일관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 사진은 메가오토에서 발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