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반가운 맘에 글 올립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란 말이 어케 나온말인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그 적은 오너 분들중 딱 한 분 지나친 분께서 서로 기억도 하고 이리 글로 만날줄이야, 정말 희한할 따름입니다.
서로 70km정도의 속도로 차량들 사이에 숨어서 다가오셨지만, 한눈에 팍 들어올 오픈에어링의 멋진차를 어찌 놓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사는 울산에 같은색의 로드스터가 시승차로 다니느라 전 혹시 시승하시는가도 생각했어서 바로 다음날 제 딜러께 문의했더니, 시승차는 쉬었다길래, 놀랐습니다. 이 일대에서 팔린적이 없던 차라서... 옆자리 마눌은 마침 졸던중이라 못 보았다고 아쉬워 하더군요. 사진 뵈오니, 생각이 떠올라 혹~하고 여쭈었었는데...
 
전 낼모레면 40대 진입을 앞두고서 더 늦기 전에 스포티한 차 한 번 타보고파서 잘 타던 6개월된 세단도 팔고 전향한 사람입니다. 덕분에 천몇백이란 거금을 날렸지만, 좋은 경험과 비싼 수업료로 더욱 더 제 쿠페에 사랑을 쏟고 있습니다. 10여일 지난 차를 1000km 주파라는 제 경험상 초유의 길들이기로 수면부족에 시달리지만 즐겁습니다. 매일 저녁식사후 하던 운동, 잔업무 다 때려치우고 전업운전사로 마눌에겐 봉사한답시고... ㅋ
 
차사고 첫 주말엔 일땜에 타지에서 보내고 둘째 주말에 모처럼 멀리 가자고 돌아본 길이었는데 하필 그 길을 택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전 감포의 지중해란 레스토랑도 자주 가는데, 그 날은 경주에서 일보고 지중해에서 저녁먹고 정자쪽을 거쳐 울산시내의 집으로 돌아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날 밤 감포에서 정자까지 내리막 코너에서 나름대로 한계주행도 해 봤구요. 어제는 고속도 진입로에서 순간가속으로 160km까지 밟아도 봤는데, 탈수록 요놈 참 ~!
시승차로 3일간 몰고 다녔던 로드스터로는 고속도로에서 200을 잠시 경험하는 짜릿함도... 미안하지만 제 차로는 평~생 근처도 안갈 속도라고 다짐합니다 (지켜질지는 저도 모름...).
 
이것도 인연인데, 경주 놀러 오실 경우 핸펀메시지 날려 주시면, 가능한한 저도 가서 만나뵙고 식사라도 한 끼 같이하고 싶네요. 서로 차에대한 사랑과 정보도 나누고...
 
011-230-0505 입니다. 경주 다녀가시느라 1000km 주파 하셨군요...
 
즐거운 Car life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