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슬슬 '~요'가 어색해지는 이병 이재욱입니다.

 

정신없이 훈련을 받다보니 벌써 입대한지 두어 달이 지났네요.

회원분들의 많은 조언을 받고 논산훈련소에 입대, 5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지금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제1야전수송교육단에서 운전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면허시험 합격 후 외박을 나와 오랜만에 테드 회원님들께도 인사드립니다 ^^

날이 갈수록 편해지는 군대라지만, 여전히 신병의 입장에서는 낯선 것이 많네요..

그나마 여차저차해서 자대배치는 서울 경기지역으로 가게 될 것 같아 그나마 안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베이론보다도 배기량이 큰 나름대로 '슈퍼카'를 몰고 있습니다 ㅋㅋ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K-711이라는 형식명의 5톤 트럭입니다.

공차중량 10톤, 비포장 야지 적재중량 5톤이라는 우람한 군차량이죠.

다른 애들은 어느 부대가 편하다더라, 어딘 어떻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도 자동차광의 혼은 쉬질 않는지 책자에 적혀있는 제원표만 줄줄히 외워버렸습니다 ㅋㅋㅋ

 

배기량 10,350cc의 자연흡기 디젤 엔진, 236마력의 고출력(?)을 자랑합니다.

미국에서 1978년에 설계(!)해서 아시아 자동차(!!)에서 생산한, 어지간한 올드카 저리가라인 차량이죠. 여기에 적은 제원은 인터넷에 K-711만 쳐도 나오니, 보안에는 안걸릴거라 믿습니다 ㅋㅋ;

 

올드카를 좋아라하다가 진짜 생산된지 20년이 넘은 차들을 몰아보니 참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형차량 운전을 경험하고 후일에 대형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비록 바로 소형 배치를 받지는 못했지만 즐겁게 교육받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운전병 생활을 하신 회원분들께 질문을 통해 좋은 정보를 많이 배워 앞으로의 군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지금은 비록 교육생이라 인터넷 사용이 어렵지만, 나중에 자대에 가면 또 자주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짬'이 차면 자주 들어와서 예전처럼 기웃거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모쪼록 많은 조언 주시고 군생활 격려해주신 회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카쇼때 갈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그 때에 휴가는 어려울 것 같네요. 모처럼의 기회인데 아쉽군요 ㅠㅠ

어쨌든, 내일 복귀하여 다시 성실하게 군생활 이어가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카라이프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