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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차 맞습니다. 똑똑하고, 가감속 잘하고 핸들링 정확하고요. 그런데, 기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은 다 사라졌네요. 이젠 비머같지 않다는. 중고 산 후에 복원 프로젝트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BMW 고유의 탄탄한 느낌이 신형모델들로 갈수록 희석되고있는 부분은 매니아 입장에서 분명 아쉬운 일이죠.. 반대로 부드러워진 비머 세팅후에 대중성은 크게 늘어서 판매량은 날이 갈수록 늘고있긴하니까.. 경제적인 측면에서야 올바른 선택이라고할수있겠죠. 포르쉐가 suv 만든다고했을때도 많은 비판이 있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듯이..
뭐 친환경시대에 나긋나긋한 운전을 즐겨보라는 거일수도 -_-;;; (느낌은 부드러워졌지만 실제 수치화되는 그립이나 코너링성능은 별차이 없다는 의견도 있긴한데.. 뭐 운전이라는게 운전자가 느끼는 주관이 중요한거니까요..)
사실 가격이 좀 쎄지만 320d 스포츠패키지가 많이 땡깁니다.. 스포츠패키지도 그렇게 말랑~한 느낌일런지..
뭐 어쨋거나 우리에겐 M 이 있자나요..M ;;; (항상 드림카라인에 들어가있는 가격대이긴하지만서도.. ㅠ.ㅠ)
뭐, 차야 지르면 되는데, 마나님과의 편안한 삶과 내 통장의 계좌관리에도 부담이 있을테니, M5와 Carrera는 늘 드림카지요. 예전에야 연봉이랄 것도 없던 시절에는 그냥 중고 탑승하러 다니던 행태에서, 요즘에는 지르기 위해 시승하러 니니 저도 많이 바뀌긴 했는데, 막상 살 경제적 능력이 되니 차들이 지향하는 방향이 다 바뀌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제가 꿈꾸던 현실적인 드림카는 6기통 3리터급 클러치있는 수동 트랜스미션의 후륜구동 4도어 세단인데, 이런 차가 시장에서 사라졌네요. 그러고 보니, 앞으로 5년 동안 시장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면, 연구년으로 해외 나갔다가 이삿짐으로 싸 들고 들어오는 수가 있네요. 그런데, 5년 정도면 차들의 개념이 또 바뀔테니, 앞으로 어찌될 지 모르죠.

그걸 더 상품성이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결국은 상품이란 건 매니아들의 평가 보다는 매출액, 판매대수로 평가 받으니까..
포르쉐도 993 이 후 996 을 내놓았을 때 모든 911 팬들이 이제 더이상 911은 없다.. 끝났다고 실망들 했었지만 판매는 더 늘고 그 걸 계기로 회사가 부도 직전에 반등하여 오늘날이 있었구요.

저도 뉴A4 콰트로 다이나믹 마지막 폭풍할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320d의 연비와 평소 가지고 있던 언젠가 BMW를 타보고 싶다 라는 생각때문에 2번이나 시승을 해보았네요.
고속주행은 용서에서 x180까지 달려보았는데 3명이 탄 상태에서도 힘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날 바람이 좀 불어서인지 가속시 좌우 롤링이 좀 느껴졌습니다. 이전세대에서 느꼈던 안정감?은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당에서 저속 시내주행을 했을때는 현대차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핸들링의 감각에 조금 실망했구요.. 오히려 지난번 시승했던 i40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 였고, 역시나 저속에서의 진동은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