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저런일들이 있었기에 글을 올리고싶었으나
글올리기 게이지가 충만할 즈음 어이없는 방송때문에 게이지 소비,
조금 다시 차올라 끄적여 봅니다.^^;

사실 모든 자동차 매니아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 또한 저만의 드림카라는것이 존재 합니다.
처음 차라는것을 알게 되고 그것에 빠지고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전 마음속에 두대의 차를 품게 되었습니다.

여차저차 하여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좋은 부모님 덕에 분에 넘치는 드림카를 너무도 쉽게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타이밍도 좋았지요.
하필 그때 딱 미국에 출시가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 뒤로 튜닝이라는걸 할 기회가 생기고
이것저것 배워가며 돈을 버는 족족 차에 들어가게 되고
손수 하나하나 차를 바꿔가는 재미에 빠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결국 란에보는 다른분께 입양하고
지금의 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 하는 차는 다름아닌
스카이라인 GTR34 입니다.

이제껏 많은차를 타봤습니다. 단기간 내에 정말 많이 타봤지요.
테드회원님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꽤 많이 탔습니다.
차산다고 거짓말 치고 딜러들을 돌며 이차저차 정말 엄청나게 타댔습니다.
제 취미생활중 하나가 딜러가서 테스트드라이브하기 였으니까요.ㅋㅋㅋ
996 카레라는 무려 네번을 탔습니다. 너무 좋아서요^^;;;카이맨S도 두번타고....
하지만 NSX, 997 CS를 타고 이세상에 이만한 차들이 있을까....라고 생각하면서도
제 가슴속 한켠에는 R34의 앞모습이 반짝반짝 빛을내고 있었습니다.
사실 타보지 못한 차에 대한 환상은 뭐 어찌할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R34의 경우는 입소문이 너무 커서 절 더 부풀리게만 할 뿐
이 풍선처럼 커진 기대감을 줄여줄 방도가 전혀 없는거죠.
게다가 개인적으로 전 GTR34의 그 어느 한부분도 맘에 안드는 부분이 없습니다.
무슨 차를 타도 트집을 잡지만 GTR은 정말이지 미적으론 저에게 완벽한 차인거죠.
제눈엔 왜이렇게 이쁜지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
여튼간에.
사정상 차를 처분하겠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있었던 때에
어떤분이 대차를 원하시더군요. 어떤 차인가 궁금했는데
GTR34 라는 말에 그만 전 거의 정신줄을 놓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내 다시 정신줄을 부여잡고 안된다고 말씀드렸지만...
여차저차 차를 계속 유지하게 되는 상황이 되니 GTR의 동그란
브레이크등이 자꾸 눈앞에서 아른아른 거리네요......

드림카를 살수 잇는 여건이 되었다는건 정말 가슴을
마구 흔드는 일이 아닐수 없네요. 정말이지 하루에도 수십번
R34를 생각하고 있는 제모습이 약간은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바꾸면 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이 있으실겁니다. 하지만.....
현재 제차는 제 돈 반, 아버님 돈 반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제마음대로 어떻게 할수 없단 뜻이죠. 지금껏 맘대로 해왔습니다만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오면서 관세라는 엄청난 눈탱이는
제가 감당할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 아니였기에
결국 아버님께 손을 벌리고 말았습니다. 이제 차는 결코 저만의 소유가 아닌거죠.

아버님은  빨리 돈을 갚으라 하시지만
현재 제가 경제력을 거의 상실하여 뭐 어찌할바가 없습니다.
안팔고 버티고 있는것만해도 다행이지요ㅋㅋㅋㅋㅋ
차를 팔아버리라고 하시지만 그건 제가 그럴수 없죠ㅋㅋㅋㅋ
이차를 팔고 오로지 제돈만으로 다른차를 구입하면
엄청난 다운그레이드이기에 그건 제가 너무 힘드네요.

하튼 이런상황에서 차를 바꾸기가 여간 쉽지 않습니다.
정말 지금 아니면 GTR을 구입하기 힘들것 같은데(저만의 생각입니다.ㅋㅋ)
아버님은 절대 안된다고 하시죠.
07년식차를 팔고 00년식 차를 사겠다는데
어떤 부모님이 찬성을 하시겠습니까.
게다가 사실 전 최대한 순정에 가까운 R34를 찾고 있습니다만
도통 물건이 보이질 않네요. 키로수도 좀 적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500마력 대응이고 고야마 세팅이고 트리플 클러치고 뭐고 다 필요없고
되도록이면 순정이였으면 하는데 뭐 국내에 그런차는 잘 없다고 봐야죠.......

아..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만.

요즘 R34 때문에 잠도 안오고 드림카를 갖고 싶다는 욕구는
하늘을 찌르고 정말 살이 쪽쪽 빠지는 가을이로군요......

테드회원님들은 어떤 차를 드림카로 생각하시는지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꼭 비싸고 환상적으로 좋은차만이 자신의 드림카는 아니니까요.

사진은 SONAX 왁스로 광낸 모습입니다. 왁스 엄청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