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그마한 덤프운전을 합니다.

오늘 오후에 마포구쪽에 있는 현장에 모래를 실어 나르는 중이었습니다.

찌는듯한 무더위에 에어컨은 4단 이빠이~ 틀고 적재함에 모래를 잔뜩 실었으니 차가힘들어 하더군요;;

 

상황은 우로 살짝굽은 코너 직전에 있는 건널목입니다.

횡단보도에서 보면 코너끝은 보이지 않는 살짝 굽은 길이더군요.

서행을 하다 횡단보도의 정지선을 막 지나치는 찰나 신호등은 황색으로 바뀝니다.

그냥 지나갔습니다.

속도를 마니 줄였던 상황이라 재가속은 거의 힘들었고 코너를 진입하는 순간 어디서 짱박혔다 나타났는지

보이지도 않는 경찰이 차를 세우더군요.

 

경찰은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로 면허증 달랍니다.

말투부터가 듣는데 거슬리더군요;;

 

저: 왜요?? ;;

경찰: 신호위반 하셨습니다.

저: 황색 신호에 건널목을 통과했는데 신호위반이라고요?

경찰: 일단 면허증 부터 주세요.

 

뭐 날씨도 덥고 후다닥 딱지끊고 에어컨 빠빵하게 틀어놓은 경찰차에 들어가서 쉴 모양이었는지 한 경찰은 차안에서 취침 중이더군요.

 

저: 황색불에 건널목 지나갔는데도 신호위반입니까? ( 말이 안통하자 큰소리 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 일단 면허증 주시죠.

 

아~ 제 상식으로는 정지선 진입후 황색 신호로 바뀌면 신속히 건널목을 통과하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어컨 4단에 적재함에 모래를 마니 실어서 차가 안나가는걸 보지도 않고 신호위반으로 간주하더군요;;

그걸 자기만의 추측으로 스티커 발부한다는 자체가 용납이 안됐습니다.

 

일단 면허증 제시후 가지고 다니는 폰으로 이거저거 조회하더군요.

조회후 별거 없는지 딱지를 끊을려는 찰나...

경찰이 한마디 하더군요.

황색에 지나가도 신호위반이라고..

 

저: 그럼 교차로 중간에서 황색신호로 바뀌면 그자리에 딱 멈춰 서야 됩니까?

경찰: 지나가야죠;;

 

이넘이 말장난 하는지 혈압오르더군요..

지가 말해놓고도 앞뒤가 안맞습니다.

어리버리대던 경찰을 보고 한마디 더 했습니다.

 

"위반을 해서 차를 세웠으면 어찌어찌 해서 도로교통법 몇호몇항에 의해 신호위반을 하셨습니다. 면허증좀 제시해 주시죠

이런식으로 말을해야 정석이지 차세우고 딸랑 면허증 달라고 하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경찰이 면허증 달라면 그냥 줘야 합니까"

"아저씨~ 신호위반이 도로법 몇항인진 아세요? "

 

경찰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 찰나 큰소리에 잠이 깼는지 자고 있는 경찰에 나와서 죄송하다고 그냥 가시라고 하더군요;;

" 똑바로 단속 하슈~" 한마디 던지며 상황 종료 되었습니다.

아~ 통쾌합니다.ㅋㅋ

 

광복절 사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사면되서 그런지 요새 도로위에 딱지끊을려고 눈에 불을켜고있는 경찰들 부쩍이나 마니 보입니다.

다들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