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강원도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에 횡성의 여러곳을 다닌 후 저녁늦게 강릉으로 넘어가서 밤에 경포대에 갔다가 다음날 대관령삼양목장으로 가기위해 강릉 시내의 모텔로 갔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짐을 빼서 들어가려는데 모텔 사장이 주차되어진 다른 차량을 빼다가 제 바로 앞에서 제 차량의 앞 범퍼와 가볍게 키스를........ ㅡㅡ;;;;

 

모텔 사장이 차에서 내려 범퍼와 범퍼가 닿아있는 것을 확인하고 차를 뺀 후에 보고 있다가 가벼운 스크래치 정도겠거니 하고 컴파운드로 지워봤습니다..

 

스크래치가 남아있고 도색이 스톤칩 처럼 벗겨졌네요....

 

사장이 어떻게 해주면 좋겠냐고 묻길래 어차피 숙박하러 왔으니 서울가서 수리할테니 숙박료와 현금 10만원만 해주세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보험으로 처리하겠다고 짜증을 막 내더군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고 재수없이 눈앞에서 부딛쳤다는 듯이 막 중얼거립니다...

 

그래서 보험으로 수리 하겠다고 하고 숙박비 내고 1박을 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나가기 전에 외부에 있던 모텔 사장과 통화를 하니 저보고 제 보험사에 접수를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가해자가 100% 과실인데 왜 내가 내 보험사에 접수를 해야하느냐? 가해자쪽 보험사에 사고 접수하고 접수번호를 줘야 내가 올라가서 수리를 하니까 접수하고 보험사에 사고접수하고 접수번호 달라니 못해주겠답니다...

 

자기가 100% 과실인지 80% 과실인지 모르는데 왜 자기가 다 해주느냐더군요....

 

어이없는 모텔사장의 말에 경찰 부르고 우리쪽 보험사 직원 불러서 사고접수 했습니다....

 

도착한 경찰과 보험사 직원에게 모텔 사장이 이러더라 라고 하니 다들 어이없어 하더군요...

 

경찰이 모텔 사장과 통화를 하니 자기가 부딛힌거 같은데 자기가 낸 스크래치 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둥... 자동차 보험이 어쩌고 영업배상보험 어쩌고 헷갈린 소리 계속하다가 결국엔 자기 모텔에서 일어난 일이니 자기가 해주겠다는 말을 했다더군요...

 

기분좋게 여행왔고 좋게 처리하려고 트렁크에서 컴파운드 가져다가 닦아준 과잉친절이 후회스럽더군요...

 

조그만 사고라도 보험사를 불러야 나중에 다른소리 안한다는 것 또한번 깨달았습니다...

 

자기차도 아니고 투숙객의 차량을 빼다가 긁었는데 제 차량과 부딛힌 차량의 차주는 부딛힌줄도 모르고 갔겠지요...

 

앞범퍼에 제 차량 페인트 자국 남아 있을텐데.... 밤새 컴파운드로 지웠으려나요???

 

여친과 아침도 못먹고 모텔 앞 주차장 땡볕에서 생고생하고....

 

내일 수리 견적을 뽑으러 갈겁니다만.......

 

이 비양심적인 모텔 사장에게 어떤 견적서를 날려줘야 속이 시원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