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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첫차산지 3년 반 만에 첫 사고가 났습니다.
4중 추돌중 2번째 였는데 앞은 그냥 그런데 뒷차가 옵셋으로 왼쪽 뒷 모서리를 추돌하는 바람에 트렁크쪽이
밀고 들어와 뒷문도 안 닫히고 차체가 많이 틀어 졌네요 ㅜㅡ 그냥 똑바로 박아주지...
하루종일 왜 앞차들을 못 봤을까 굉장히 궁금 했었고 후회 스러웠는데 그 원인이 거의 14시간만에 저녁에
목욕하면서 생각 났습니다. 사실 지금까지는 빗길에 바퀴가 락이 걸리면서 미끄러져서 사고가 났다,
안전거리 안지켜서 사고났다 쯤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주된 원인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당황을 해서 기억이 조각 났었나 보네요.
안양쪽에서 청계산 넘어 오면서 흰색 소나타가 몇번 왔다갔다 하면서 깜빡이도 안키고 가는길을 방해 하길래
차선을 바꿔서 추월을 한 다음에 그 차가 제 뒤로 붙는지 그냥 옆차선으로 가는지 빽미러로 확인을 했습니다.
왠지 가끔 짜증나는 차 추월후 그런게 궁금 하잖아요? 전 이상하게 궁금 하더라구요..
그 차가 뒤로 안 붙는것을 확인 하면서 터널에 진입 했고 전방을 주시 했을땐 이미 늦었던거였죠. 브레이크
를 밟았지만 정말로 그 짧은 시간에 도로위에 누가 기름을 뿌려놨나 생각 했습니다. 과속은 아니었지만
마치 얼음위를 지나가는 기분 이었습니다. 빗길이 이렇게 미끄러운지 운전 13년 만에 처음 알았습니다.
앞차를 추돌 후 룸미러로 보니 마티즈가 비틀비틀 거리며 다가왔고 상당히 큰 충격과 함께 상황은 종료가
되고 내려서 보니 그 마티즈도 코란도 한테 당했더군요.
휴가 후 첫 출근 이었는데..에휴~~어쩐지 회사가 가기 싫더라니ㅋㅋ
안전거리도 중요하고 드라이빙 스킬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게 전방 주시 라는걸 비싼 댓가를 치르고 새삼 깨닫는
하루였습니다. 참..렉카는 보험사 렉카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배웠네요..
일단 꼬셔서 뜬 다음에 돈 안주니까 안내려 주더라구요.
회원님들 빗길 운전 조심하세요~

토닥토닥 사고 위로 드립니다.
뒷 쪽이 큰 문제이겠군요. 자체 프레임이 변형이 와서...
그래도 글을 보니 몸은 많이 상하시지 않은거 같아서 정말 다행 입니다.
몸은 회복이 안되요.
저도 차선 변경시 사이드미러를 너무 많이 봐서 전방 주시가 많이 약합니다.
이버릇을 고쳐야 되는데 쉽게 안되더군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여담이지만.. 편도1차선이 아닌 옆차선이 있는 경우엔,
지속적으로 옆차선의 차량 위치와 속도를 확인하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앞에서 차들이 멈춰선다 싶을때, 제동하면서 빠르게 옆차선 상황을 체크하고,
피할 수 있다면, 옆차선으로 일단 피하는 선택을 주로 택하는 편입니다.
(물론 미리 속도를 줄이지 않는다면 더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옆차선으로 피할 상황이 아닐땐.. 비상등+한계브레이킹+펌핑에 목숨걸어야죠..
(빠른 비상등은 의외로 중요한데요, 뒷 차가 와서 추돌할 확률을 줄이려면 무지 중요합니다)
또, 옆차선도 다시 10m 앞쯤에 멈춰서는 상황도 꽤 많다보니 옆으로 피한다고 방심하면 큰일납니다..
그리고.. 경험상 연쇄 충돌이 많은 경우는, 길이 막혔다가 잠시 풀리는듯 하다가 다시 막히는 상황..
특히 두번째 막히는 상황이 언덕배기나 터널등일때, 길이 막혀서 답답해하다가 길이 풀린다고,
신나게 악셀을 밟다가, 시야밖에서 갑자기 다시 시작되는 정체에 박는 경우가 많은듯 하더군요..
예를들어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으로 진행시, 양지터널부터 보통 정체가 시작되는데,
이대로 이어지던 정체는 마성IC갈라지는 부근에서 잠시 정체가 풀립니다.
그리고 아 풀리는구나 하고 속도를 내려다가 마성 터널 안에서 갑자기 정체가 다시 시작되면,
마성 터널에서의 연쇄 추돌이 잘 일어나게 되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당해본적은 없지만 지나가며 그 연쇄추돌상황을 몇번 피하면서 본 경험담입니다)
ㅉㅉ찬기님 어쩌다가.....렉카에게 까지 당해서 속 상하시겠어요.....
큰사고 아니고 다치지 않았으니 다행이고.....
적산거리도 많을텐데...이번기회(?)에 새로운 맘으로....새차로 갈아타세요~~~~~^^;
그차는 생각보다 중고시세가 좋더라구요....수촐도 잘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