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7월 16일의 뉴햄프셔주 나스카 레이스 때 서킷 옆 캠핑 장 모습 - 이 드넓은 땅에서 대도시 몇 개를 제외한 지역의 미국인들의 삶은 따분한 편입니다. 행사가 있으면 소유한 캠핑카나 대여한 캠핑카를 끌고와 바베큐 굽고 맥주 마시는 것이 (특히 백인들의) 삶의 낙의 일부입니다.


나스카와 전혀 상관없는 페라리의 깃발을 달고 있는 캠핑카.


이런 호화로운 캠핑카에는 침대, 부엌, 화장실, 샤워실 등이 다 갖춰져 있습니다.


Speed TV 해설자들의 중계 모습. 스크린에 나타난 이는 왕년의 나스카 레이서이자 현재 자신의 팀을 소유한 Jeff Gorden.


때마침 생중계된 F1 프랑스 그랑프리에서 슈마허가 1위로 들어오는 모습.


나스카 용은 아닌, 닷지 차져 레이스카.


실내.


엔진룸.


콜벳 GT1 - GT 레이스 용입니다.


콜벳 GT1의 엔진. 7리터 V8 570hp@5400rpm 615lb.-ft@4400rpm


나스카용 시보레 SB2 엔진. 5.87리터 V8 800hp@8800rpm 535lb.-ft.@7200rpm


나스카 출전용 토러스 레이스카의 내부 - 참으로 투박한 구조입니다.


토러스.


나스카용 몬테 카를로


전날 주유소에 나타난 레이스카인 척하는 몬테 카를로.


... 아가씨들.


버려진 레이스용 타이어들을 기념품처럼 파는 아이들.


서킷을 배경으로 한 간이식당 - 폭찹 샌드위치를 두 개 사먹었습니다.


레이스 전 서킷 아래의 모습 - 나스카답게 백인들만 보입니다.


가득한 관중들 - 이날 날씨가 몹시 뜨거웠지만 햇볕을 좋아하는 백인들인지라 다들 저보다 잘 참더군요.


미국가가 울리는 순간 - 미국가가 끝나는 순간에 맞춰 전투기 3대가 레이스를 축하하며 지나갔습니다. 예전에 인디애나폴리스 F1 그랑프리 때에도 그랬지만, 이는 미국문화에 군사문화가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를 보여줍니다.


레이스 스타트 라인.


레이스.


또 레이스.


피트 전경.


피트인한 모습 - 세탁용 세제회사가 스폰서인 팀. 세탁용 세제라고 차별하면 안되겠지만, 솔직히 나스카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F1팬인 저로서는 나스카가 너무도 따분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레이스 중간에 나와 북쪽으로 향해 Winnipesaukee 호수의 호숫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스카는 최첨단 자동차 기술...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동차 레이스입니다.  주로 미국 남부에서 인기가 많고 "백인 서민"들의 스포츠입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제 친구를 한 명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스카팬들은 레이스에 사용된 기술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고, 맥주와 바베큐가 주 관심사입니다.  

뉴햄프셔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유소에서 나스카 레이스를 보고 코네티컷으로 돌아가는 캠핑카를 만났는데, 제가 F1 팬이라고 했더니 F1이 세상에서 가장 따분한 레이스라고 하더군요.  나스카팬들이 F1을 지루하게 여기는 이유는 "액션"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F1을 즐기기 위해서는 FIA가 규정한 기술적 규격, 머쉰과 타이어, 드라이버들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최첨단의 기술로 정교하게 제작된 F1머쉰은 모든 부분/부품들이 최대한의 성능과 안정성이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극히 작은 손상이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머쉰들로 나스카 "차"들이 레슬링 하듯이 들이받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나스카는 정교함과는 별로 상관이 없고 이에 별로 관심도 없는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스포츠입니다.  나스카는 굴곡있는 코너같은 것은 없는 타원형 트랙을 약 500마일(800킬로미터)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레이스입니다.  그래서, 나스카를 "500마일을 좌회전하기"라고도 부릅니다.

어쨌든 다시는 나스카 구경 안갑니다.

- 늦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