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저녁 꿈에 그리던 가족이 독일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은 하노버 공항에서 상봉 직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세나는 10일동안에 일본, 한국, 독일을 여행하는 international baby였답니다.


비행기에서 거의 못잤다고하는 세나 차에 오르자 이내 울기 시작하는데, 신기하게도 차가 움직이자마자 울음을 그치는 것이 제가 어렸을 때와 똑같답니다.


동일한 짐으로 한국에서 공항까지 이동할 때 A6 트렁크에 다 넣지 못하고 결국 앞좌석을 짐으로 채우고 베이비시트, 와이프, 어머니가 뒷자리에 앉아야했지만 파사트 바리안트는 총 80kg의 여행용가방 6개를 가볍게 소화해냅니다.


금요일 하루는 Wolfsburg주변을 다니며 쇼핑을 하고 토요일 바로 베를린으로 떠납니다. 세나는 차가 움직일 때는 절대로 울지 않습니다. 그리고 Recaro seat가 아주 좋은지 주로 잘 자고, 잠을 자지 않을 때도 생글생글 거립니다.


베를린 주변 고속화도로에서 만난 MG 스포츠카는 우핸들이었고, 날씨가 좋아서 드라이브하기 위해 끌고나온 것 같았습니다.


저와 와이프가 쳐다보자 의식적으로 가속을하며 멋진 배기음을 보여주더군요.


갑자기 마주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역시 똘똘뭉친 단단함이 외부에서 물씬 풍깁니다.


Sony center에서 점심을 먹고 한컷 아기용 유모차를 처음으로 밀어보았는데, 핸들링이 정말 좋더군요. 차로 치면 로터스 엑시제와 같은 느낌으로 정말 민감한 턴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유럽은 유아를 데리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을 위해서 기저귀 가는표시가 있는 화장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은 공공 화장실은 거의 유료이기 때문에 약간의 봉사료를 지불해야하며, 이는 고속도로 휴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를린 장벽이 있던 자리에서 한컷


다음 목적지를 향해서 네비게이션에 입력시키고 있는 testkwon








세나의 입장에서는 고속주행은 어제 베를린 여행에서 충분히 경험했을 겁니다.
Recaro 0+시트는 유러피언산과 일본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본에서 베이비 시트를 사기전에 유럽사양도 비교해보았는데, 가격은 일본것이 30%정도 비쌌지만 품질이나 모양은 5배는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구입한 것이고 제가 일본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독일로 짊어지고 왔고, 세나가 한국에 있는동안은 어머니께서 다른분한테 빌린 베이비시트를 사용해 아기와 이동했습니다.

하루도 아니 한시도 베이비시트 없이는 차로 이동시켜서는 안된다는 저의 강력한 주문과 식구들의 공감대가 없었다면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세나 5살될 때까지는 Recaro 0+를 사용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좀 더 자동차 시트와 비슷하게 생긴 제품으로 바꿀 예정입니다.

확실히 3달도 안된 아기와 다니는 것이 손이 많이 가고 짐과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부지런히 다닐 계획입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