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북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현대차 노동조합 전주본부는 2일 버스 생산 노조원 678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주야 2교대 근무 도입을 위한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반대 428표(63.1%)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버스 사업은 당분간 '재고 부족'에 시달리게 됐다. 전주공장은 연 12만5000대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5만대에 그치고 있다. 교대 근무 없이 주간 8시간 근무제를 운영하는 현대차 전주공장은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상용차 수요가 늘면서 5000여 대의 주문 물량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현대 상용차를 동남아에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 사장은 "차가 모자라 팔 수 없다"며 "어렵게 만들어 놓은 고객들이 하나둘씩 도요타 같은 일제 차 거래처로 발길을 돌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생산량을 늘리려고 울산과 충남 아산공장의 2교대 근무 형태(주.야간 10시간씩 근무)에 맞춰 전주공장에도 주.야간 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려 했다. 하지만 노조 측이 완강히 반대해 9개월간 노사 협상을 해 왔다.

전주공장 생산직 신입사원 700여 명의 입사도 무기한 연기됐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2교대 근무에 따라 인력 소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700여 명의 사원을 뽑았으나 노조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정식 발령을 내지 못했다. 현대차의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대비해 설비 확충과 인력 충원을 마친 지역 부품.협력업체의 경영난도 가중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에서 20만186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실적이 2.2% 감소했다. GM대우.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는 각각 32.9%, 35.4%, 31.9% 등 30% 이상씩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50%를 웃돌던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47.6%로 지난해 7월(37.2%) 이래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발표된 미국 차 판매 현황도 좋지 않다.

<오토조인>

이젠 뭐... 막 가는군요.
대기발령 중인 700명 심정이 어떨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