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니 저쩌니 21살에 면허를 따고 22살에 옵티마를 구매하고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여러가지로 탈도 많았던 차였지만 빠르면 2개월 이내 늦어도 올 해 안으로 차량은 아는 분께 양도하고 새로 차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차량 출고 10일만에 뺑소니 당하고-_-;
1년도 안되서 동네 꼬마들의 테러에 본네트, 트렁크, 펜더까지 모조리 교체했던 -_-;;
쓰라린 아픔과

전국을 누비면서 제 발이 되어줬던 나름대로 정도 많이 들었던 차량인데..


오래전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 생겼을 때 제 밥줄이기도 했던 사진장비를 모조리 헐값에 팔아서 급전을 마련해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4년에 걸쳐서 사진 장비를 구입한 비용이 대략 2300만원어치 정도였습니다. 이거 팔아서 한 100만원 빼고 모조리 어머니를 드렸었지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집에서 차량을 새로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집이 어려울 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었던 분께 제 차를 양도하기로 부모님과 어느정도 대화를 통해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어려움을 겪으면서 용돈받으면서 지낼 나이부터 사회전선에서 일해왔던 것이 안쓰러우셨던지 스마트 로드스터를 (이변이 없는 한) 구매할 것 같습니다.
-집이 어려워졌을때 17살부터 일단 용돈벌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일 한게 지금까지 왔네요..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대체하고 대학교는 여러가지 복잡한 이유로 결국 2학년까지 마치고 자퇴했습니다.-


-원래 사브 스포츠세단을 시작으로 좀더 실용적인 차량을 많이 후보에 두었었지만 집에서도 제가 스마트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아시기에;; (컴퓨터 바탕화면부터 시작해서 브로슈어, 액세서리 기타 등등 제 방에는 스마트 천지;;) 스마트 로드스터를 (매물이 남아 있다는 가정 하에) 올 봄~여름 중에 사주신다고 하네요.

나름대로 기분이 들떠서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지금 내가 뭘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좀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차량으로 대체하거나 그 돈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로 머리를 싸메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 봄 부터는 공익근무를 시작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기에 차량 유지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도 솔직히 걱정되기 시작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나에게 적절한 선택일까 라는 생각도 하루에도 10번씩은 해 보는 것 같습니다.

한때 철없는 생각으로 4000만원이라는 돈으로 어떤 차를 살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즐거운 망상의 세계로 빠졌던 적도 수도 없지만 지금 잘하는 것일까 라는 의구심이 요즘들어 특히 강하게 머리속을 때리고 있습니다.

테드 회원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