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텍사스에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잘 안내리던 눈이 다 내리고 있습니다;
모두들 안녕히 잘 계신지요? ^^

오늘 어쩌다가 바람이 불어서 pc통신, 하이텔로 접속을 했습니다.
새로운 공지사항이 있더군요. 바로 VT서비스를 이제 중단한단 내용이었습니다.
갑자기 그동안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더군요. 아직까지 유지하던 하이텔을..
제가 좀 어릴 때 부터 컴퓨터에 취미를 붙였던지라 국민학교(초등학교)때로 올라갑니다. ^^;

막 하이텔로 바뀐 케텔과 천리안, 후발주자였던 나우누리... 그리고 여타 사설BBS들..

밤을 세워가며 ^^ 1200bps급(mnsp?같은 숫자도 있었는데..) 2400급을 거쳐
나중엔 컴퓨터 경진대회에서 상으로 받았던 14400모뎀(당시 25만원정도)의 치지지직~~ 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접속했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56k를 거쳐 지금은 더 높은 규격도있다고 하던데.. ^^;;

속도 조금이라고 빨리 해보겠답시고 모뎀 초기화 명령을 배워선 나름대로 세팅하고
또 사설 BBS를 운영하면서, 용돈 등으로 모은 돈을 전화선 선로를 새로 놓는데 쓰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들과 취미를 공유하며 보냈습니다.

그때 만났던 좋은 분들이 많았지요. 동호회모임이란 것도 해보고 번개란 것도 해보구요. ^^
지금은 전부 애엄마 아빠 소리 듣고 계시겠죠. 사실 저도 급하게 굴면 들을 수도 있는 나이가 됐구요. 하하..

오랜만에 하이텔 CAR란에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주옥같던 글들과 여러분들이 보이더군요.
원형민(upstream)님이 참 유명하시죠. 해박한 지식과 함께요 ^^ 미국으로 가셔서
미국 소식 전해들을 때 마다 상상 했는데 제가 정작 미국에 오게될줄 몰랐네요. ㅋㅋ.

제가 또 기억하는게 배지운님(영어로 에스프릿S?)과 싸이이크님 마이크로닉스님, 이기봉님? 음.. 또 여러분들이 기억에 남네요.

이젠 이렇게 정보가 모아지지 않고 방대하니 know-how가 아니라 know-where 란 말이 나올법 합니다. 예전엔 car란이나 달구지 같은데 물어보면 왠만한건 다 알수 있었는데 말이죠 ^^;

..

어린것이 왠 세월 타령하냐 싶으시겠지만 그래도 뭔가 끝난다고 하니
기분이 좀 싱숭생숭해져서 글을 남깁니다.


전 곧 골프 mk4 gti를 입양할 것 같습니다. 머리칼을 너무 쥐어 뜯었나봅니다.
아직도 선택을 못 하고 헤메는걸 보면.... 무려 16만키로 탄걸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ㅎㅎ;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