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지적이십니다.
근래 많이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미꾸라지 몇 마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긴급차량을 어떻게 배려해야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여지껏 TV나 라디오에서도 그와 관련한 방송을 접한 기억이 없습니다.
엠뷸런스가 사이렌 울리면서 다가오면 가운데를 터줘야하는지 갓 길을 비워줘야하는지, 가장자리로 정차해야하는지 서행해야하는지 등등... 사람마다 대처가 다릅니다.
이춘우 님의 지적처럼 어떤 사람은 엠블런스 앞에서 열심히 달립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내 할 일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엠뷸런스는 비상등을 켜고 주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경광등을 켜는 것으로 경고는 충분하고 방향 지시등은 제대로 사용해야 다른 운전자들이 쉽게 알 수가 있겠죠.
물론 긴박한 상황에서 그럴 여유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어떤 나라에서는 주변 차량들이 진행을 멈추고 모두 정차하는 것으로 룰을 정한 것 같습니다.

TV에서 몇 번 보도된 내용을 본 적이 있지만 앰뷸런스가 재촉해도 비켜주지 않는 몰상식한 일부 운전자들만을 비난할 뿐이었죠.
비난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주행중 긴급 자동차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작 침 튀기며 보도해야할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지.
그리고 긴급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경우 어떤 처벌을 받는지에 대해서도 분명히 해야할 것입니다. 관련 법규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없다면 시급히 만들어야죠.( 엠뷸런스 앞에 카메라를 달아서 촬영하게 하고 차후 과태료를 물리면 어떨까요.)
도로 에서 비켜주지 않는 운전자들이 큰 골치거리지만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나 엠블런스가 진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문제입니다.

또한 허위로 사이렌을 울리거나 사이렌 없이 경광등과 상향등, 비상 깜빡이를 켜고 마치 긴급 상황인 것 처럼 착각을 유도하는 긴급 자동차 운전자의 얌체 행위에 무거운 처벌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분명히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자기 편리에만 집착하고 다른 사람은 배려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수의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사회 전체의 분위기가 삭막해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안타깝습니다.
고의로 긴급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는 범죄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  경고 표지나 제한 속도 표시도 없이 갑자기 과속 방지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지요.
주택가가 나오면 당연히 속도를 줄여햐하건만 그 것 이외엔 방법이 없는 것인지...
자칫 차량에 큰 손상을 줄 수도 있는 과속 방지턱이 점점 늘어나고 불법으로 설치된 것들도 버젓이 방치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랏님들의 수준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SUV가 늘어가는 건지...
턱을 넘을 때 마다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니지만 엠뷸런스의 긴급한 후송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중상을 입을 사람이라면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심해질텐데요.
혹시 알고 계신 분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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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우 님의 원문입니다.

>안녕하세요 회원 여러분..
>
>한국의 교통문화 1편에서 주차문제에 대한 여러분의
>다양하고 좋은 의견과 말씀 감사드리며 곧이어 다음 주제에 넘어가 볼까 생각합니다
>
>이 시리즈가 끝날무렵 여러분과 함께 각주제에 대해 최종적인 토론을 정리해보도록 하며
>또한 제가 가끔 외국의 예를 드는 것에 행여 불편함을 느끼실 지 모르나
>그건 어디까지나 비슷한 상황이나 똑같은 어려움을 안고있는 그네들은 어떻게
>비슷한 유형의 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조정해나가는 지 참고하기 위함이므로
>제가 맹목적 선진문화의 추종자는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혀드리며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해결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여러분과 대화를 나눠나가는 것이
> 취지입니다
>
>오늘의 주제-'긴급차량의 우선주행' 입니다
>
>제가 약 7여 년전에 이문제에 대해 한국대표 일간지 중의 하나인 조선일보에 이 문제에
>대해 투고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참 어떻게 생각하면 오지랍도 넓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유독 과민하게 받아들인 탓인지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
>그러나 언제나 다른 교통문제와 같이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한 부분이므로
>오늘 여러분과 함께 짚고 넘어가보고자 합니다
>
>한국에서 주행하다보면 종종 여러 긴급차량 중 특히 엠뷸런스의
>주행모습을 보면 그냥 쉽게 넘어가지지 않는데요
>일반 차량과 뒤섞여 경광등과 사이렌 소리가 무색할 정도로 거의 같은 스피드로
>달리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아예 서있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보고 있으면 무척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
>교차로에서 우선통과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통과하기는 커녕 주행중에도
>일반차량에 뒤덮여 좀처럼 뚫린 차선확보가 보장되지 않고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를 좀처럼 볼 수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비키는 척하는 차량은 그나마 다행스럽게까지 보이기도 합니다
>3블럭 이상을 주행하면서 전혀 다른 차량과 거리에서 차이가 나질 않더군요
>
>긴급차량은 말 그대로 긴급 또는 특수상황에 우선적으로 투입되는 차량으로
>공무적 또는 긴급상황에 재빨리 대처해 안전과 문제해결에 가능한 한 빨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반차량들은 최대한 아니 무조건 양보해야 합니다
>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알아보니 한국에서 몇몇 문제점을 발견했는데요
>
>1)엠뷸런스 등 긴급차량 운전자의 자격검증이 없다
>2)일반차량과 추돌 또는 충돌사고 시 긴급차량에도 과실이 인정된다
>3)긴급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의 도덕성 문제가 있다
>
>등이 제기되더군요
>
>캐나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긴급차량에는 경찰차,엠뷸런스,소방차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한국과 캐나다 뿐만의 문제가 아닌 듯 한 것은 그 중에서 역시나
>경찰차에 대해선 일반 운전자가 가장 긴장을 느끼기는 하나 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차나 엠뷸런스가 저 멀리서 사이렌을 울리며 자신의
>부근으로 근접해오면 법적으로 일반차량은 갓길에 무조건 정차해서 긴급차량의
>통로를 확보시켜야 하며 심지어 중앙분리대가 없는 도로의 경우는 긴급차량의
>갑작스런 주로변경을 생각하여 반대편 차선의 차량도 무조건 갓길정차라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교차로(사거리)에서는 신호와 방향을 막론하고 주로에 직접적인 선상에
>놓인 차량의 갓길이동과 함께 모든 영향권 내 차량들은 무조건 정차해야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
>긴급차량의 주로를 방해하거나 인지하지 못한 경우는 일부 아주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곤 벌금 C$2,000(한화 약 17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고의적 사고유발이 아니고서는 긴급차량의 책임전가는 기본적으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에 따른 책임의식과 전문성도 엄격히 지녀야 합니다
>
>앞서 말씀을 나눈 주차문제에 대해서도 한 회원분께서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하셨는데 저 정도의 벌금은 결코 가볍지 않은 수준이겠지요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
>하지만 그와 함께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은 대부분의 일반 운전자들이
>긴급차량에 대한 인식이더군요
>그러한 특수상황인만큼 당연히 우선시키며 양보하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사정으로 솔직히 긴급차량이 뒤에서 나타나면 재빨리 양보하는 사람이 그냥 주행하는
>사람보다 드문 것처럼 반대로 거기선 우물쭈물 주로 앞에서 제 갈 길 가는 차량을
>접하기 힘듭니다
>간혹 아주 둔감하거나 음악을 크게 듣고 있거나 하지 않은 이상말이죠
>(그런 이유라 할지라도 나중에 책임을 추궁당합니다만)
>
>1)한국에서는 긴급차량운전에 대한 법적제한이나 자격이 특별히 없다고 들었는데
>   회원 분 중 자세히 내용을 아시는 분은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구요
>
>2)사고문제에 대해 긴급차량의 절대적 우선권을 확보시켜주지 못하는 이상 그 드라이버는
>   소극적이고 방어적일 수 밖에 없게 되겠지요
>   그렇다보면 1초를 다루는 급박한 상황에의 지연은 두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
>3)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일반 개인 용무로 긴급차량을 이용하는
>  경우가 종종 있다고도 합니다
>  캐나다에서도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  하지만 그 이후에 떠맡게 될 책임이 비교적 상당히 무거운 건 그쪽 사정이고
>  한국은 그에 따른 어떤 법적제재가 있는지도 정확한 근거를 알 수가 없습니다
>  아시는 분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런저런 이유로 법적인 시스템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개인적 미검증의 자질문제까지
>뒤섞여 있는 한국의 긴급차량이 처한 문제점은 결국 최종적으론 우리자신에게
>피해가 귀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굳이 새삼스럽게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무신경의 운전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
>그 긴급차량이 자신과 직접 관련있는 상황이라도 그렇게 태연할 수 있습니까?
>자기와 관계없다고 남에 대한 배려감을 그토록 배제하고 살아도 됩니까?
>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