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Tuning TV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재미있는 테스트를 하는 프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A8 4.2 TDI 323마력 사양으로 뮌헨을 출발해 바르셀로나까지 1400km를 90리터 달리는 테스트를 하는 방송이었습니다.


원래 풀탱크로 가능한 거리가 1250km정도인데, 1400km를 달릴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시작을 하더군요.


연출인 것으로 보이는데, 중간에 바르셀로나까지 동행할 파트너도 길에서 섭외를 합니다.


처음에는 무지 좋은차를 타고 장거리를 공짜로 달린다고 좋아했는데, 고속도로에서도 90-100km/h로 정속으로 달리니 무지 지루해 하더군요. 하지만 장거리를 논스톱으로 달리는 운전자의 고충과 잠을 쫒기 위해서 옆에서 피리도 불고 잠이 안들게 책도 읽어주고 아주 배려깊은 코드라이버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저도 장거리를 정속으로 테스트해본 적이 많아서 그것이 얼마나 힘든 테스트인지 잘 압니다. 최고속도로 전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정속으로 400km를 달리는 것이 몇배는 더 힘들더군요. 근데 1400km를 그렇게 달린다니 저라면 돈 왠만큼 많이 주지 않는한 사양할 것 같습니다.


뮌헨을 출발해 바르셀로나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화면 좌측하단에 보이는 1140km라는 표시는 남은 거리를 나타내는 것이고 1560km는 트립컴퓨터에 갈 수 있는 거리를 표시한 수치입니다.


여러가지 우여곡절끝에 바르셀로나에 거의 도착합니다.


기름게이지는 거의 바닥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기름으로 갈 수 있는 거리가 40km라고 나오지면 보통 기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트립컴퓨터의 숫자도 실제보다 조금 빨리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요.





3.9km가 남았는데, 주행가능거리가 0이 나오자 드라이버가 상당히 초조해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도로가 정체되어 속도가 40km/h가 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미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을 거의 지났지만 아직 차는 멈추지 않습니다. 경험상 아우디는 저눈금보다 조금 더 내려가도 차가 멈추지 않습니다.


1400km가 넘었고 바르셀로나에 멈추지 않고 잘 도착합니다.


트립컴퓨터상으로 100km를 달리는데 5.9리터가 필요했다고 나오고, 저 수치를 그냥 계산하면 리터당 16.9km가 나오지만 만약에 차에 2리터 정도의 기름이 남아있고, 실제로 88리터 정도를 사용했다는 가정하에 계산하면 16km/리터가 나옵니다.


바르셀로나에 무사히 도착한 모습입니다.


저도 A8 4.2 TDI는 타보지 못했지만 323마력 최대출력에 최대토크가 70에 육박합니다.
상당한 주행능력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가솔린 엔진이었다면 리터당 8~9km정도를 마크하지 않았을까 예상해 봅니다.

8기통 디젤엔진을 가진 D세그먼트 차량이 7시리즈, S클래스, A8, 그리고 10기통 페이톤 TDI등으로 실제 8기통 이상의 디젤엔진을 가진 승용세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6기통도 상당히 빠른데, 8기통은 아우토반에서 정말 날라다니더군요.
차량의 가격을 떠나서 손해보는 것이 적고 연비가 저렇게 좋아서 경제적이라면 세심하게 유지비용을 따지는 오너가 아니더라고 체감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충분한 경제적 이득이라고 생각합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