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은 몸살에 오한에.. 회사도 결근하고, 꼼짝없이 이불속에서 끙끙앓며 지냈습니다.

 

X대 X비스에서 새로 출시준비중이라는 합성엔진오일 테스트를 의뢰받아, 이주전부터 오일압력게이지까지 주문했다..삽질끝에 장착하지 못하고 결국..반송. (오일압력 직접방식이라 연결도 힘든데다  이엡S 와 젠쿱 모두 엔진룸 일부를 뜯어내야 장착가능하댐.ㅡㅡ;;) 감성테스트라도 해야겠다..생각하고 이제나 저제나 하던 중, 마침 37 년만의 한파가 닥쳐온대서.. 옳지..'저온 시동성과 안정성'을 테스트해 볼 기회다..싶어 이부자릴 박차고 나갔습니다.

 

실은 월요일까지가 리뷰 마감일이고, 크리스마스가 겹친 주말밖엔 시간이 없을거 같아.. 목요일부터 으슬으슬한 몸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그날 저녁 있었던 고딩동기 송년회부터 제끼고.. 금요일 결근처리 후, 약먹고 30 시간 이상 이불속에서 땀빼기 작전에 돌입했었지요.  독한 몸살엔 30 시간 이상 이불속에 누워있기가 최고의 치료법인지라..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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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대X비스에 재직중인 배윤식님이 보내준 오일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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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쿱380 에는 약 5.3 리터정도,  이엡S 에는 4리터의 오일이 들어갑니다.

보충용을 포함해 총 11리터가 배송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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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힐릭스와 협력하여 순정임에도 Fully synthetic 으로 만들어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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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일교환을 위해, 일반 메인트넌스를 주로하는 단골 카센터로 갔습니다.

요즘은.. 보통 기술좋다는 튜닝샵이나 카센터에서, 손이 많이가거나 노동력이 필요한 정비쪽은 도외시 하는 경우가 많고 소소한 잔정비를 귀찮아 하는데,  50세 사장과 더 연세가 많으신 미캐닉 한분이 둘이 일하는데도 예약없이 가도 대체로 신속하게 해결해줍니다. 젊고 빠릿한 친구들이 쩔쩔매는 작업을, 연륜이 있다보니 수월하게 척척 해내는걸 보며.. 경험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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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젠쿱과 이엡S 를 올려 기존오일을 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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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오일을 넣어주었습니다.

젠쿱 경우는 지난번 AS 로 순정 0W20 오일을 넣은지 얼마안되어 좋은 비교가 되겠다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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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디스플레이 되는 온도수치보다 외기온이 1도씩 낮은걸로 보면,

가장 따뜻한 기온인 오후 두시무렵임에도 외기온이 영하 5~6 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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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녀석과 둘이 달릴땐 곧잘 이엡S 를 앞으로 보내고 뒤에서 달릴때가 많은데,

볼때마다 사랑스러운 뒷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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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는.. 교외에 있는 어머니의 묘소.

얼마전부터 둘이 다녀오자 했는데, 적당한 와인딩과 멀지않은 거리로 인해 오일교환 직후의 감성테스트로는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아들녀석이 초딩 4학년때 돌아가셨는데.. 이제 녀석도 직접 운전해 할머니 안부를 물으러 다닐 수 있게 되었네요.  세월유수..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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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링된 이엡이 스포츠카인 젠쿱보다 외려 키가 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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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엔 이엡S 의 달라진 감성을 느껴보려 아들녀석을 젠쿱에 태워 앞으로 보내고 뒤에서 달렸습니다.

제 젠쿱의 뒷태를 달리며 본건 처음인 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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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는 장면이 꽤 다이나믹해 보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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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 묘소에 다녀오는 길에 꼭 들르는 맥도널드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찍은 사진입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덕에, 저온시 오일의 특성을 어느정도는 체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엔 전혀 사전 키온상태가 없는 상황에서 시동성을 체크해볼 생각입니다.  상세한 리뷰는 정리되는대로 테스트드라이브란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아들래미와, 목적있는 테스트 드라이빙을 함께한게 의미있는 하루였네요.

아들의 임프레션은, 운전경험이 길지않은 반면 선입견 없이 담백한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다양한 차종의 테스트드라이브가 있을땐, 아들녀석을 동반할 생각입니다. ^^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