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고를 보셨군요.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요즘은 주변 상황을 아랑곳 않고 자기 편리할대로 운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사고의 위험이 점점 더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짙은 틴팅에 가려진 무대포들이 워낙 많다보니 '일일이' 너그러워지기도 힘들죠.
가끔은 분을 못이기고 내 자신이 무대포가 되기도 하고요... - -;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참고로 말씀드리면,  부상자를 돕기 위해서 차를 멈출 경우 사고 지점의 뒤 쪽에 차를 세워두면 안됩니다.
추돌 사고가 날  확율이 높아집니다. 반드시 거리를 좀 두고 사고 지점을 지나쳐서 앞쪽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갓길에 세우더라도 뒤쪽이 아니라 앞쪽에 좀 떨어져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앰뷸런스가 안전한 장소에 차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사고 지점 옆에 정차해 있어서도 안되고요.

후방 운전자들은 사고 지점을 발견하면 일단 비상등을 켜고 안전한 속도로 감속하여 서행하면서 사람이나 도로에 떨어진 물체에 주의하면서 통과해야 합니다.
부상자들이 차에서 내리거나 도로 가운데서 서성이다가, 또는 갓길로 뛰어가다가 사고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상자가 길을 건너다가( 경황이 없으므로 우왕 좌왕함.)  사고 지점을 옆으로 피해서 지나는 차에 치어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고시 부상자를 구호하는 것이 의무이기도 하지만 부상이 심하다고 판단되면 119에 신고하여 구급차를 부르고 부상자 곁을 지키면서 전문 인력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실제 상황에 부딪히면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감이 잘 안올 것 같습니다.
법만 만들어 놓지 말고,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TV나 라디오 등을 통하여 적극 홍보해야 할 것입니다.
몇 해 전부터 계속 지적해 왔지만, 라디오 교통방송은 특히 각성해야 합니다.
위험한 거북이 운전을 안전운전으로 착각하게 만들거나, 깜빡이 넣고 차로 변경하는 차를 불쌍해서 끼워줬다며 비상등 켜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런 잘못된 캠페인을 과연 전문가와 상의나 해서 만드는지 의아합니다.
실제적으로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고, 차로 변경 요령 같은 운전 원칙을 캠페인 했으면 합니다. 사고시 부상자의 구호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야 겠지요.

캠페인에 맹점은, 점선 차로 구간이라면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로를 변경하는 것은 뒤에 줄을 서있건 어쨌건간에 정상적인 차로 변경입니다.
정체되어 있거나 줄을 서고 있는 상황에서라도 차로 변경하려는 차량을 불쌍해서 끼워준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도로를 이용하는 것은 매표소나 화장실로 줄 서서 들어가는 것과는 다르죠.
상황에 비춰 보아 위험하고 무리한가, 변경하고자 하는 차로의 정상 소통에 지장을 주는가가 관건이죠.
그 사람이 길을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고요.
물론 얌체도 있겠지만 그런 시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그냥 빨리 끼워주는 것이 모두에게 안전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개인의 질서 의식과 도덕성인데 결국 개개인에 맡길 수밖에 없지요.

안전운전이란 사실 준법 운전입니다.
법은 당연히 지켜야하고, 내가 지키듯 다른 사람도 지킨다는 기대와 신뢰가 형성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게 안되고 있지요.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주제와 약간 다른 글이 된 것도 같네요.
내용이 길어져 따로 붙입니다.







>장모님 병문안하러 대전 내려가려고 수원IC로 진입하여, 느린 흐름을 탓하며 간신히 2차로까지 옮겨서, 전용차로 끝나기만 기다리며 대전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
>기흥휴게소를 지나치면서 우코너인 앞 상황을 보는데, 2-4차로에는 차들이 서 있더군요. 곧 서겠군 그러면서 서서히 접근하는데, 제 차로 앞에서 사단이 났습니다. 서 있는 대열에 접근하는 흐름이 좀 빠르다 싶은 느낌이더니, 한대는 받히고, 한대는 돌면서 전복하여 갓길까지 미끄러져 갔고, 다른 한대는 돌면서 1차로로 넘어지는 대형사고였네요.
>
>사고차량들과 제 차 사이의 차들은 다 빠져나가버리고, 저는 112로 전화해서 신고만 하고 지나왔습니다. 뒷수습을 하기엔 가족을 태우고 있는 입장에서 좀 어렵더군요. 게다가 어설프게 부상자들 건드릴 수도 없지요.
>
>그 시점에서 이미 앞쪽 오산에서 사고가 있어서 처리중이었나 보던데, 덕분에 꽤 오랫동안 정체가 되더군요. 전용차로 시간이 지났어도 4개 차로 전체가 정체되었습니다.
>
>일반도로 위에서 전복사고를 목격하기는 처음이었고, 게다가 사고 자체를 처음 목격한 아내는 대전까지 가는 내내 잠을 못 이루더군요. (보통은 저만 깨어 있습니다.)
>
>병문안 마치고 나서 경찰에서 전화가 와서 목격진술을 해 주긴 했는데, 이게 참 어렵네요. 그냥 상황을 얘기하는 것과, 그것이 누군가의 이해관계와 연결되는 것은 좀 다르니까요.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차량내 비디오로 찍은 것도 아니므로 한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