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내에 들여온 오토라이트 레이싱플러그를 빨간앙마(뉴클릭R)에 장착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해 봤습니다. 스피드페스티발용 클릭R 튜닝 규정에는 점화플러그가 자율로 규정되어있어, 그간 클릭/세라토 레이서들은 열방출성이 양호한 이리듐플러그를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레이싱플러그의 경우는, 특별한 소재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점화력이 강하고, 실화율이 적은편이라 완전연소에 의한 출력향상에 도움이 되는대신, 수명이 짧아 가격부담이 높으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데, 이번에 들여온 오토라이트 레이싱플러그는 현실적인 가격으로 공급되어 꽤 메리트가 있어 보입니다.








레이싱플러그는 신속한 열발산에 유리하고, 일렉트로드와 발화팁의 구조가 강력한 점화를 일으키기 유리한 구조로 되어있더군요. 몇일간 중저속의 시내주행과 고속크루징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일반플러그에 비해 토크감 향상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더군요.


발화팁의 굵기와 모양이 일반플러그와 완전히 틀리지요?


일단..오토라이트 레이싱플러그는 다른 플러그와 달리, 장착 즉시 토크와 출력의 향상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순정에서 백금이나 이리듐플러그로 교환했을때는 실화율이 줄어들어 매끄러운 회전질감만 살짝 느껴졌을 뿐인데, 레이싱플러그는 체감 가속이 뚜렷하게 강해지더군요. 정확한 가속타임을 측정해보진 못했는데, 클릭같이 출력이 낮은 차로는.. 어림잡아 7~10% 정도의 향상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링에서 살짝 발을 얹은 천알피엠의 저속부터 휠 컷 7천알피엠까지 꾸준하게 두터워진 토크감으로 밀어붙입니다. 엔진의 회전질감은 다소 칼칼한 느낌이 들고, 배기음도 좀 더 힘차집니다. 지하주차장의 경사진 출구를 보통 2단으로 올라오는데, 아주 낮은 알피엠에서도 부하가 덜걸리는걸로 뚜렷한 토크향상을 체감할 수 있었네요.

강변북로가 널럴한 오전시간, 상암구장부터 구리까지 고속크루징 테스트를 해봤는데, 130 오버 시점부터의 가속감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힘차더군요.  엔진 열이 심한 하드튠 차나 터보차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노말의 NA 엔진에선 내구성도 꽤 오래갈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경기용 슬릭타이어가 그립력이 우수한 대신, 빨리 닳아버리는 것 처럼.. 레이싱플러그의 경우는 발화력이 높은대신.. 잦은 교환주기를 갖게 됩니다. 수입처에서는 클릭R 경우는 3,4 경기 이상 극한상황도 견딜 수 있을걸로 예상은 하는데, 아직 검증되진 않았습니다. 차에따라 다르겠지만, 제 예상으로 공도스포츠드라이빙 수준의 드라이빙에선 만키로 이상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을듯 한데.. 앞으로 한동안 테스트 후, 좀 더 상세한 리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