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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호주 퍼스에서 생존중인 워횰러 입니다.
제 이쁜이 코모도어양은 요즘들어 오디오를 살짝 맛이가게 투정을 부리더니
급기야 기어변속때도 승질을(변속충격) 부립니다.
이번에는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은근히 만난 신기한 운전자들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 나는 똘아이~ 건들지마 다쳐 ㅋ 유형
보통 1차선은 추월차선입니다(아니 항상인가요?)
고속도로에서 1차선으로 주행중 앞 차가 세월아 내월가 가길래 졸졸 따라가는데 어느 순간부터 브레이크를 밟더군요 ㅎㅎ
그것도 깔짝~ 깔짝~ 이런식으로.....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 보니 앞은 터엉~ 비어있고 ..........하하하하..... 이것이 나를 농락하는구나~
하고 쿨하게 2차선으로 추월 해드렸습니다~~(불법이긴 한데... 뭐 다니면서 안 좋은건 참 잘배우는거 같습니다)
2. 격하게 양보하는 유형
여기는 참 무지하게 1차선에서 죽어라고 정속주행 하는 외계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가끔 매우 격하게(?) 양보를 해주는 멋진 형들도 계십니다.
어떤분은 짚차였는데 뒤에서 딱봐도 매우 급차선 변경을 하시면서 2차선으로 깜빡이 키고 들어가시더군요~
그래서 비상등을 원래 한번 눌러야 되는데 손가락이 저질이라 "깜빡 깜빡"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이빔 두번 쏘시네요..................(이거 제가 표현한 비상등에 대한 답례겠죠??)
깜빡이도 안키고 격하게 2차선으로 양보 하는 멋진형들도 가끔씩 계십니다
3. 택시는 어딜가나 똑같아요 유형
오랜만에 시티에 나가서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했습니다.
물론 깜빡이도 켰고요
근데 뒤에서 빵~ 응 뭐지? 하고 보니 택시네요..... 왜 그런지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급하게 껴들지도 않았는데...
(뭐 고속도로에서 1차선 세월아내월아 택시들을 쉽게 볼수 있으니 그냥 그 나물에 그 밥이구나 하는 관념이 안 없어지네요)
4. 내 사랑을 받아줘요 유형
1차선에서 시원하게(?) 나가고 있으면 가끔 2차선에 가만히 있다가 제 차를 졸졸 따라오는 이상한 형들이 계십니다....
제 차는 뭐 SS는 고사하고 S모델도 아닌 평범한 코모도어 인데..... 뭐 일반차량(?)으로 졸졸 따라오는 형들이 계시는가 하면
부르라락~ 방귀 터지는 V8 타시는 형들이 졸졸 따라오실떄가 있습니다 ㅜㅜ
왜 그럴까요..... 가만히 2차선에 계시다가.... 원하는게 뭐지.......
5. 기타 유형
대형 추레라가 1차선을 세월아 내월아 간다던가.......(2차선 다른 트럭과 거의 똑같은 속도로 아예 도로를 장악할떄가...)
1차선으로 들어오더니 정속주행하는 정신세계 특이한 형도 있고.......
위 트럭 상황과 마찬가지로 1차선에서 세월아 내월아 가면서 2차선차랑 엇비슷하게 가며 도로 점거하는 형들도.....
p.s 누가 도대체 호주사람들 여유롭다고 했는지 궁금하네요....
운전 할때마다 보면 한국 못지않다고 느껴집니다 ㅎ

전체적인 수준은 한국보다 월등하나 심심찮게 외계분들을 만납니다 ㅎㅎ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이기는 하죠
자동차 가격은 호주내 생산이 아닌 수입품의 경우 관세가 33% 붙는다고 들었습니다(일부 메이커만 해당하는지도)
인건비가 비싼 나라이기 때문에 엔진오일같은 자주 가는 소모품은 직접하는경우 많고
기름값은 소득수준으로 비교하면 한국보다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수요일이 제일 싸고 토요일인가 일요일이 제일 비싼데요
요즘 보니 옥탄가 91 기준으로 1.30 달러에서 놀고 있습니다(마트주유소 가면 여기서 40센트씩 할인입니다 ㅋ)

택시탔는데 인도운전수 바로 담배물고 운전시작..ㅡㅡ 횡단보도 신호들어와서 건너는데 나한테 빵빵거리며 지나가는 차 등등 전 한국보다 오히려 못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ㅋㅋ 워낙 이방인이 많은 동네라 그런지....미국하고 너무 많이 차이나네요 ㅜㅜ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게 같은 호주인데 왜 이리 차이가 나지입니다.
정말 같은 호주 맞나 싶습니다.
브리즈번도 예전보다는 도시규모가 커져서인지 이상하게 운전하시는 분들이 보이지만은
그래도 기본적인 법규준수는 잘 지키는 편입니다.
적어도 내가 앞지르기 했다거나 끼어들기 했다고 경적울리며서 쫒아오거나 하이빔키면서 쫒아오거나
옆에와서 창문열고 소리지르고 욕지거리 들은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심야에 아들 차를 타고 가는데 통행량도 없고 단속도 없는 거리에서 교통신호등 칼같이 지키는 운전자들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는 소감을 말하시던 ㅋㅋ
그러면서 승객의 빠른 목적지 도착을 위해
차선물기 신공을 보이는 것을 보고 순간 어질어질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후기 또 기대하겠습니다.
ps. 호주의 자동차 가격과 유지비가 그렇게 비 싼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