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하지만 인치업은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카렌스의 연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뿐더러
어정쩡하게 서스펜션을 건드렸다간 동승자는 물론 차량 바디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고
차량의 순수한 특성이 달라져버려 안하는것만도 못한것이 되어버리기 마련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연비와 승차감을 위해 선택한 앙프랑에코 타이어는 그저 장식품이 되는것이죠.
사실 10년도 넘은 차량에 서브프레임 얼라인먼트 킷이 무슨 사치냐는 생각에 섯불리 장착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이 서브프레임 얼라인먼트킷은 연식이 오래된 차량일수록 그 진가가 발휘 된다고 하시더군요.
1차 방문하여 사이즈 측정 때 볼트를 풀러보았더니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번도 풀지 않은 볼트는 너무나도 많이 삭아있었습니다.
앞쪽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지만 유난히도 뒷쪽 볼트가 4개 모두 삭아있더군요.
비록 휠과 서스펜션은 순정이지만 장착 후 느낌은 장착 전과 확연한 차이를 느낄 정도로 만족성이 높았습니다.
흐물거리던 하체가 딴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곳에서 승차감이 불쾌하지않았고
맨홀뚜껑이나 다리 이음매, 과속방지턱을 넘을때 그동안 덜렁거리며 요동치던 하체를 꽉 잡아주어
노면의 정보를 좀 더 정확하게 전달 받으면서 매우 부드럽게 타고 넘습니다.
스티어링이 약간 묵직해졌고 반응은 더 빨라졌으며 주행 중 코너를 돌면서 요철을 넘을 때
리어가 횡으로 흔들리던 현상이 확실히 줄어들어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신기하게도 차량이 요동칠 때 실내에서 나는 이상한 찌그덕거리는 잡소리도 없어졌습니다.
굳이 인치업과 서스펜션 튜닝을 하지 않더라도
순정차량의 서스펜션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템이라 생각합니다.
3차 방문도 마쳤으니 이제 뒷타이어를 교환하고 얼라이먼트를 다시 봐주기만 하면
주행감이 좀 더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있습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해외에 비슷한 제품들이 꽤나 먼저 나왔었습니다...
(그중 일본의 spoXX 사는 홍보도 꽤나 했던 기억이...)
원리도 간단해서 대부분의 차들이 멤버 볼트홀 내경과 체결되는 볼트 외경이 4~6mm 정도 차이가 나는데 그 빈공간을 메꿔
서(?) 얼라이먼트의 안정성을 도모하는데 목적이 있는듯 합니다.
그래서 재질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듯 한데 알루미늄 계열이 구하기도 쉽고 가공도 쉬우니 많이 사용하는듯 합니다..
제 경우는 샵에 선반이 있어서 커스텀 우레탄부싱작업을 가끔씩 하는데 필요에 따라 위 목적의 부품을 MC 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깎아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얼마만큼 정밀하게 꽉~ 끼겠금 만드느냐가 포인트인데... 전에 GTi 에 비슷한 제품이 장착되어 있길래 뽑아봤더니 있으나 마나 할만큼 헐렁하고 얕게 만들어져 있어서 이건 뭐냐? 했던 기억도 나네요..
ps : 저렴하게 DIY 로 비슷한 효과를 내고싶으신분들은 볼트에 맥주캔을 잘라서 둘둘 말아서 끼워도 되지않을까???? 합니다.. 눈에 보이는 퀄리티는 좀 떨어지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