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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 눈길운전 + MTB + 등산 까지..
야심찬 계획으로 강원도 태백에 다녀왔습니다..
그중 아주 인상깊었던 함백산 편을 올립니다.

국민약골 레토나. 4시간을 힘겹게 달려 만항재에 도착했습니다.
80마력짜리 레토나와 함께하는 고속도로는 안타까울정도로 힘듭니다.
힘겨워하는 엔진을 달래다보면 운전자의 정신또한 몽롱해질 정돕니다.
하지만 경북봉화에서 강원도태백을 넘어가는 넛재에서는..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꽝터보와 숏기어, 심한 오버스티어 경향까지..
느리지만..짜릿하고. 손맛 발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임도를 오르다보니 동호회로 보이는 디스커버리들을 만났습니다..
차가 빠진구덩이는 족히 60cm는 눈이 쌓여있는듯 보였습니다.
눈속에 갇혀 고생하고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디스커버리를 눈속에 가져다 놓으니..
너무 멋져서..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신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자전거가 사람을 라이드 했죠..ㅡㅡ;;

함백산 정상부근입니다.. 바람탓에.. 눈이 허리까지 쌓인곳이 있는가하면..
아예 눈이 쌓이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산밑이 영하 16도였으니..영하 20도는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풍광은 추위를 잊게하기에 충분했고..
고원에서 내리지르는 다운힐은..짜릿했습니다.
해발 1573m , 차로오를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눈이 없다면 승용차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고있으니..아직도 폐가 시립니다..ㅎㅎ
2013.01.30 16:04:59 (*.105.131.4)

저도 눈온 함백산에 한번 다녀오려고 했는데...
최근에 눈이 몇번 온지라... 눈쌓인 높이가 얼마나 될지 감이 안와서 주저하고 있는상태입니다.
사진을보니 눈쌓인 깊이가 꽤 되네요.....
승용차인 제차에 체인달고 슬슬간다고 해서 갈수있는 스케일은 아닌듯 보입니다...ㅎㅎㅎㅎ
겨울에 한번 가보고 싶긴한데...... 눈이 너무 깊어서 엄두가 안나네요.....
2013.01.30 20:02:51 (*.96.15.173)

저도 저 차에다 MTB싣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엔진빼고 정말 괜찮은 차입니다.
오죽하면 가솔린인 군용토나를 한 대 들이고 싶은 정도 였습니다.
2013.01.31 10:14:59 (*.132.249.197)

저도 지난주에 태백 바람의언덕과 만항재에 닛산 뉴알티마 3.5SEL로 눈길을 헤치고 올랐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CJ오쇼핑 촬영으로 다녀왔는데 눈길 주행 원없이 하고왔습니다. 겨울의 눈 덮인 태백은 정말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