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운전은 아마 고2때 너무 차를 몰고 싶어 끌고 나갔던 어머니의 대우 로얄살롱 수동이 아닐까 싶네요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동안꺼지고 차를 빼는데만 10분이 넘게 걸렸었죠

 

시간은 3시경인지라 도로를 달리던 차는 거의 없던 상황... 겨우 겨우 기어 바꿔가며 한 20분 동네 마실 돌고

 

주차하다가 옆에 있는 차를 아주 제대로 쫘아악 긁어버리고 추운 겨울에 땀뻘뻘흘리며

 

내리는 저를 바라보는 경비아저씨의 그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시절의 객기로 오토바이에 잠시 미쳐 있다가

 

최초의 자동차를 구입하게 된게 20대 중반에 구입한 투스카니 2.0 수동이었죠.

 

참 고맙게도 때마침 이니셜D라는 만화책이 한참 인기를 끌고 있었죠...

 

내가 무슨 두부배달하는것도 아닌데... 그 타쿠미 흉내내다 한적한 국도 와인딩에서 오버스티어로

 

건너편에 오던 트럭과 찐하게 키스를 하고... 그 잠깐의 키스한번에 내차 견적 450만원

 

상대차 견적 2만원.... 그 트럭 운전사 분이 너무 좋은분이어서 트럭 옆면에 있는 발판 떨어진거 그거 용접비만 받아가시더군요.

 

그 옆면의 발판에 제차 운전석쪽 앞쪽부터 뒤쪽 끝까지 걸려서 제차가 옆면이 찢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1년뒤에 구입한 베르나 수동.. 참깜찍하고 좋은차였죠..

 

그리고, 2년뒤에 구입한 아반떼 HD 디젤 수동... 머 나름 디젤 승용차란 이런거구나 정도 느꼈죠..

 

해외로 넘어와서 구입한 포드 레인저 픽업 수동.... 실용성과 단단함은 정말 괜찮더군요.

 

차 디자인도 굉장히 묵직하고 실제 운전감도 디자인에 상응을 하죠..

 

오프로드에서도 나름 잘 달려주고, 이동네에 홍수가 와서 남들 못가는 도로 혼자 물속을 해치며 달려주는 맛이

 

또 아주 기가막히게 맛있더군요...

 

그러다 잠시 약 2주간 몰아봤던 아는 지인의 BMW 320D는 제가 본격적인 비당에 입당하게 만들어버린 물건이었습니다

 

고민과 잔고끝에 구입하게 된 현재의 E90 330i 참으로 물건이긴 하더군요..

 

현모델인 F30과 비교했을시 인테리어 딸린거 빼고는 나무랄데가 단 한군데도 없더군요. 오히려 더욱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지 않는가 싶더군요..

 

실키식스란 말이 괜히 나오는 말은 아니더군요.. 칼같은 코너링과 엔진에서 토해내는 배기음은 과거 잠시 잊고 지냈던

 

두부배달꾼 흉내를 냈던 그 본능을 다시한번 일깨우게 만들더군요..

 

물론 과거에 투스카니로 저질렀던 어이없는 짓은 안하고자 레이서 교육은 이수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

 

몇년뒤에는 한국으로 복귀를 할듯 싶은데, 그때에 맞춰서 차기자동차로는 M3를 노리고 있죠..

 

새로나올 버전이 아닌 E92 M3 단종 직전의 모델로 구입해서 한국에 보관해놓는걸로 고려중입니다.

 

과거 E90이 단종직전에 마지막 생산년도 스페셜 모델이 M3에도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온다면 바로 구입 후

 

한국에 보관해놓고 탈 생각입니다.

 

몇몇 지인들이 이왕이면 P당으로 넘어가는게 낳지 않는가 조언을 주기도 하는데....

 

BMW라는 마크와 M이라는 마크 그리고, 하늘색 파란색 붉은색의 마크에서 나오는 그 속삭임이 너무 야릿해서

 

시트에 앉자마자 바로 불끈불끈 서버릴꺼 같은 그 느낌에 당분간 다른차는 쳐다보지 않을듯 싶습니다.

 

여기 테드에 계신 많은 분들 앞에선 경험도 미천하고 나이도 어릴것이고, 아직까지 카라이프라고 할만한

 

명함도 내밀지는 못하는 저이지만, 어느 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한 노총각이 주저리주저리 잡소리좀 하고 간다고

 

너그럽게 생각해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_._ 굽신굽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