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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충동적으로 큰길이 아닌 농로로 열심히 달려서 퇴근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바닥에 나무 조각들이 좀 많다고는 생각했지요..
왜 항상 불길한 느낌은 틀린적이 없는지..ㅎㅎ
조수석 뒷바퀴인데... 어떻게 저자리에 박혔을까요..
화물차가 많은 공단지역이라 그런지... 불빵구 집을 쉽게 찾았습니다.
패치에 본드 발라서 붙이고.. 열판으로 지지는 중입니다..
무려 한시간을 지지더군요..
세상이 좋아져서? 편하게 지렁이 박는 시절이 되었지만...
어릴때만 해도 동네에 널린게 "빵꾸"라는 입간판을 세워둔 빵꾸집이었던것 같습니다.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당시로서는 제법 근사한 88년식 "복사"트럭을 모셨는데..
펑크가 나면 튜브를 새걸로 갈고.. 번개표 패치로 수리한 튜브는 꼭 집에 가져오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걸 고이 접어두었다가.. 여름이면 바람 빵빵하게 넣어 물가로 나가면 인기 최고였지요..ㅎㅎ
문득.. 배가가 갈라져서 철심이 보이는 타이어를 장착한 "복사"를 타고.. 출근을 하시던 아버지 모습이 생각나네요..
"두줄이라 하나 터져도 괜찮아..." 이랬던 것 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ㅡㅡ;;
여러분들은 어떤 추억들이 있으신지요? ㅎㅎ
처음 운전을 하게되면서 자동차 타이어에 튜브가 없다는 사실이 되게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전거 타이어만 보다가.. 차엔 바깥 반쪽밖에 없는 고무가 휠에 밀착되어 바람이 새지 않는다는것과,
자전거 빵구처럼 패치가 아닌, 지렁이를 쑤셔박는걸로 수리 끝!? 하는게 놀라웠거든요.

부모님이 사주신 네발자전거를 신나게 타다가 쉬던중(담배타임?ㅋㅋ)
앞바퀴에 못이 박힌 것을 발견하고는 어쩔줄 몰라 엉엉울면서 어머니께 끌고 간 적이 있었습니다.(타고가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탓일까요? ㅎㅎ)
그랬더니 마당에서 김장 담그시던 어머니는 창고에서 뻰치를 들고와
못을 빼주셨고...
바람이 펑펑 쏟아져 나올 것 같던 바퀴는 왠일인지 약간의 생채기만 있을 뿐 원상복귀 되었더군요.^^
알고보니 튜브가 아니라 통고무였다는....;;;;;;

저는 두해전 타던 미니벨로에 온로드레이스용 타이어를 꼽고는....엄청난 가벼움과 경쾌함에 즐거워했었죠
무려 공기압이 90psi나 들어갔던데다가, 타이어 무게는 (헐) 소리가 나오는 수준이었으니까요.....
한번은 동네길에서 신나게 타다가 핑~ 하는 타이어에 뭐 꽂히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바퀴가 굴러갈때마다 치익 치익 치익 하는 바람새는소리도ㅡ,.ㅡ;;;;;
바람 빠지기전에 미친듯 페달질해서 집에 도착해서 전기테이브로 튜프 때움질....ㅋㅋㅋㅋㅋㅋ
확인해보니 스테이플러 날이 박혔다가 공기압때문에 빠져서 날아갔더군요ㄷㄷㄷㄷ
저런 타이어면 화물차 타이어랑 다를게 없죠 ㅎㅎ
4x4타면서 MT 한번도 못꼽아본게 제일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