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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밀린 집 청소를 하면서 정글처럼 자란 뒷 뜰의 잔디도 깎아주었습니다.
오랫만에 시동을 걸어줘서 그런지, 상태가 말도 아니더군요.
그래서 미친척 하고 재미로 싹 정비를 해줬습니다.
일단 오일을 전부 비워내고 자동차에 쓰고 남은 VW 504.00/507.00 규격의 합성유로 갈아준 다음에 MoS2 를 5% 정도 넣어주고, 연료 역시 옥탄가 98 짜리로 넣어주고 나니 일발 시동은 말할 것도 없고 무지 잘 돌아갑니다.
역시 내연기관을 비롯한 모든 기계들은 정비하기 나름이라는 교훈을 얻으며, 한편으로는 겨우 잔디깍기에 무슨 헛짓을 한 것인가 하는 회한도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ㅋㅋ예전에 공군에 잇을때 50cc 스쿠터 미션오일로F16 전투기 엔진오일 넣었떠니 최고속이 5키로 올라갔던 경험이 기억나네요..ㅋㅋ
뒷마당이 좀 넓으신가 봅니다. 좋은 기계네요. 그런데 합성유까지, 대단하십니다.^^ 저는 오일이 새건 말건 연기 날때까지 밀어제껸는데...

ㅎㅎ 정말 좋은 오일을 잔디깎는 기계에 넣으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몰리브덴 함량을 임의로 조정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누구라 밝히지는 않겠지만 OEM 공장충진용 엔진유 중 조금 높은 몰리브덴 함량으로 인해(물론 5%까지는 절대아니구요) 엔진 내 베어링 부식이 진행돼 여러 번 실차실험 및 엔진테스트를 걸쳐 그 함량을 줄인 적이 있습니다. polar한 성질이 적은 몰리브덴 첨가제가 사용되더라도(대부분 Aftermarket 첨가제) 이럴 경우 인함량이 높아져 잔디깎기 기계에는 별 상관이 없겠지만 촉매의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구매하시는 대부분의 완제품 엔진오일은 그 자체로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배합식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임의로 특정 성능을 조정하시면 (특히 Aftermarket 첨가제 구매 후 혼합)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 알려 드리고 싶어 댓글을 남깁니다. ^^;
^^ 친구놈 예전에 일반 스쿠터에 고급유 넣는거 보구 한참 머라했던 기억이 나네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