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주유소에서 주유할 때 이런 경우도 있더군요.

일단, 지난 15일 토요일 3시 쯤, 누나 차로 가락시장을 갔다가 주유 경고등이 들어와서

동네 주유소에 들러 가득 넣었습니다. 어머니와 누나와 여자친구랑 얘기하는 도중 다

넣었다는 주유 직원분 말에 주유기를 봤더니 53.xx리터에 8만7천원이 찍혀있더군요.

순간 살짝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반떼 탱크용량이 53리터인데... 에이 뭐... 가락시장

다녀오면서 바닥까지 썼나보다...' 하고 말았죠. 아울러 자동세차기도 돌려주고 집으로

오는데 연료게이지가 움직이질 않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뜨개(?)가 어디 걸려서

그러나보다 ... 하고 한번 뜯어서 볼 요량으로 미루다가 오늘 조금아까 연료통 뚜껑을

열어보았더랬죠. 근데 열어서 후레쉬를 비춰보는 순간 연료통 바닥이 보이는 겁니다.

허걱... 다시 차에서 내려서 후레쉬로 차 바닥을 연신 비춰보며 어디 샌 흔적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50리터가 다 샐 정도면 일단 휘발유 냄새가 코를 찔러야되는데 그런것도

없었고.. 결국 다시 조립해서 주유소를 찾아갔습니다. 동네에서 왔다고 잘 설명을 하고

일단 CCTV 와 주유기록, 카드결재 전표를 대조하면서 조회해 본 결과는 이랬습니다.

CCTV에 흰색 세라토 한대가 주유기에 서서 결재를 마치고 출발하자마자 제 차가

도착합니다. 세라토에 주유했던 주유기를 아르바이트 직원분이 제 차에 꼽습니다. 근데

그 총에 방아쇠(?)는 당기질 않은거죠. 그러다가 바로 뒷 차가 옵니다. 그 아르바이트

직원분은 그 차로 달려가고 저 앞에 있던 두번째 아르바이트 분이 제 차로 오더니 주유기를

바로 뺍니다.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으니 세라토가 넣었던 주유금액이 찍혀있었을테고

두번째 아르바이트 분은 다 넣어졌는줄 알고 주유기를 빼내고 결재를 한 것이죠.

결재전표는 8만7천원 두장인데 주유기록은 한건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사과를 받고 다시

가득 채우는데 8만7천원이 안들어갈꺼라 생각했는데 하도 바닥까지 알뜰하게(?) 쓴 탓인지

눌러담으니 8만7천원어치가 딱 ~ 들어가더군요. ㅡㅡㅋ 53.XX리터  이참에 주유기의 오차

까지 정확하게 테스트 했습니다. 물론 저도 확실하게 주유했는지 확인 안한 잘못도 있어서

(그 아르바이트 분이 혼나는 걸 원치 않아서..(나이가 60이 넘으신 어르신입니다.)) 사장님께

'제 잘못도 있으니 너무 뭐라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하고 왔습니다.

혹시라도 회원님들 주유하실 땐 일단 방아쇠(?) 를 당겼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ㅎ 집에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어머니와 누나가 AKALFJKLJQKTJ4OQI4R 하는군요.

-_-;;;  그럼 추운 날씨에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